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6.33포인트(0.23%) 상승한 1만1559.4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7포인트(0.15%) 오른 2671.4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24포인트(0.34%) 뛴 1258.8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투자자들은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더 주목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2.6%로 발표돼 예상치인 2.8%를 밑돌았지만, 잠정치인 2.5%보다는 상향됐다.
또 1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대비 5.6% 증가했다. 예상치는 하회했지만, 최근 4개월 중 3개월에 걸쳐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제 회복세 기대감을 반영하며 은행주가 급등해 주요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주택건설업체들의 주가도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주요 상품 가격이 오른 점도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특히 유가가 2년 2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하면서 에너지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2개 종목이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이 3% 안팎으로 올랐고, 제너럴일렉트릭(GE)는 1% 가까이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S&P500의 주요 업종 가운데서는 금융, 유틸리티, 소비재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가가 90달러를 넘어선 영향으로 셰브론이 0.74% 오른 것을 비롯 엑슨모빌, 데본에너지, 다이아몬드오프쇼어, 마라톤오일 등이 모두 상승했다.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은행주가 일제히 뛴 가운데 레이먼드제임스의 투자의견 상향 효과로 뱅크오브뉴욕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 노던트러스트 등이 1~2%대 상승했다.
주택판매 증가 소식은 건설업체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풀트그룹, 톨브러더스, 레나, KB홈즈 등이 2~4%대 치솟았다.
반면 나이키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주가 실망스럽게 제시된 여파로 6% 가까이 빠졌다.
◇ 경제지표 개선..예상은 하회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 증가율이 2.6%를 기록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2.5%보다는 높지만 월가 예상치인 2.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기업 재고가 당초 발표보다 늘었지만 개인 소비 지출이 줄면서 GDP 증가율 상향 폭이 제한됐다.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판매가 예상보다 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1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대비 5.6% 증가한 연율 468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475만채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