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소문에 샀으니 뉴스에 팔 준비를"

  • 등록 2010-10-12 오전 6:52:29

    수정 2010-10-12 오전 6:52:29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닉 칼리바스 MF 글로벌 부사장은 11일(현지시간) "이번 주에 예정된 재료가 많지만, 오늘은 시장을 좌우할 뉴스가 없었다"며 이날 강보합세로 마감한 뉴욕증시를 평가했다.

거래량도 부진한 하루였다. 콜럼버스의 날을 맞이해 미국 채권시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 경제지표가 발표되지 않았고,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도 없었다. 하지만, 하루 뒤에는 미국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 정례회의 회의록을 공개할 예정이고, 미국 기술업종 대표주인 인텔의 3분기 실적발표도 대기하고 있다.

킹 립 베이커 애비뉴 애셋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의) 숫자를 더 확인할 때까지는 거래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알코아에 이어 기업실적이 좋게 나오면, 랠리에 불이 붙을 수 있지만, 매출(개선)이 미약하면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우 지수가 이날 지난주 금요일 상향 돌파한 1만1000선을 2거래일째 유지하고, 장 막판 소폭이나마 오름세로 돌아선 데 대해,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GMG 디펜시브 베타 펀드의 올리버 퍼쉬 매니저는 "시장을 지지하려는 연준의 의지가 매우 분명하다"고 말한다.

커먼펀드의 마이클 스트라우스 매니저는 "미국 연준이 (부진한) 경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최근 뉴욕증시가 매우 좋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근래 달러화 약세 기조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도모해, 증시가 연초에 기록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리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막스 버블리츠 SCM 어드바이저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는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과 다음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해 부시 행정부 시절의 세제혜택이 연장되리라는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거의 반영된 듯 싶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금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라는 증시 격언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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