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소매유통주 강세에 반등..다우 0.27%↑

소매유통업체 동일점포 매출 급증 호재
고용지표 부진과 그리스 위기 부담 덜어
  • 등록 2010-04-09 오전 5:34:01

    수정 2010-04-09 오전 6:47:40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고용지표 부진과 그리스 재정위기에도 불구, 소매유통업체들의 매출 증가 소식을 호재로 반영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9.55포인트(0.27%) 상승한 1만927.0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5포인트(0.23%) 오른 2436.8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9포인트(0.34%) 뛴 1186.4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신규실업수당청구가 예상 밖으로 증가한 것을 악재로 반영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일 다우 지수가 72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된 점도 장 초반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특히 유로가 약세를 나타낸 반면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이는 원유, 금 등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주가에 부담을 더했다.

그러나 소매유통업체들의 3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은 주가 반등의 바탕이 됐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은 사상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오후 들어 주요 지수는 유통주의 급등을 뒷따라 점차 낙폭을 축소하며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아울러 유나이티드에어라인즈와 US에어웨이즈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로 해석됐다.

또 영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줬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그리스에 대해 "디폴트(국가부도)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도 글로벌 위기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결국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20개가 상승했고, 10개가 하락했다.

한편 국채는 30년물 입찰 부진을 반영하며 가격이 하락했다. 달러는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에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에 소폭 하락했다.

◇ 매출 증가에 소매유통주 급등

이날 발표된 주요 유통업체들의 3월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9.1% 증가하며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유통주 강세로 이어지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생활용품 유통업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에 4.05% 상승했고, 수입전문 유통업체인 피어원은 동일점포 매출이 19% 증가한 효과로 16.94% 올랐다.

콜스와 에어로포스탈은 매출 증가와 더불어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갭, 타겟 등도 상승했다.

항공주 중에서는 유나이티드에어라인스와 US에어웨이스는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각각 6.75%, 10.70% 올랐다.

스페인의 이베리아와 영국의 브리티쉬에어웨이스가 합병을 발표한 점도 항공업계의 인수합병(M&A) 확산 기대감을 낳으며 업종 전반에 호재가 됐다.

기술주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주 홈엔터테인먼트 관련 신기술을 발표한다는 발표에 1.94% 올랐고, 아마존은 전자책 `킨들`을 대형 유통업체 타겟에서 판매하기로 했다는 소문에 4.52% 뛰었다.

◇ 실업수당청구 예상 밖 증가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3일 마감 기준) 신규실업수당청구는 전주 대비 1만8000건 증가한 46만건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실업수당청구가 43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빗나갔다.

전문가들은 부활절 연휴부터 2주 동안은 전통적으로 실업수당청구의 변동성이 커지는 기간으로 보고 있다. 매년 같은날 오는 휴일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 트리셰 "그리스 디폴트 없다"

트리셰 ECB 총재는 그리스가 디폴트에 처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ECB 통화정책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에 있어서 디폴트 가능성은 논외"라면서 "그리스의 재정 긴축안이 엄격하게 추진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해 그리스가 스스로 재정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트리셰 총재는 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공동 지원안에 대해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하면서 IMF 개입에 반대해 온 그동안의 입장을 부인했다.

앞서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했다. 이로써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금리는 11개월째 사상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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