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볼, GM 광고 10년만에 빠진다

빅3 광고협찬 포기..레스토랑·애견사료 업체가 대타로
현대차는 메인스폰서로 30초광고 5개 쏟아내
  • 등록 2009-01-30 오전 5:03:40

    수정 2009-01-30 오전 5:03:40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오는 2월1일 개최되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 게임에서 빅3의 광고를 접하지 못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美 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의 주관 방송사인 NBC가 현재까지 30초짜리 광고협찬을 67개 확보했지만, 슈퍼볼 역사상 처음으로 빅3의 광고가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구제금융을 받고 간신히 파산을 모면한 GM의 경우엔 10여년만에 슈퍼볼 광고에서 빠지게 됐다. 이에 따라 레스토랑 업체인 데니스와 애견사료 메이커인 데디그리 등이 광고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작년 슈퍼볼 게임에선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이 총 5분30초의 광고를 협찬했다. 이는 다른 업종과 비교해서 가장 긴 시간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빅3중 GM과 크라이슬러가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가 되고, 포드마저 회사내 보유현금이 빠른 속도로 고갈됨에 따라 최근들어 대형 광고협찬에서 빅3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미국내 2번째 물류회사인 페덱스도 특송화물 수요 급감에 따른 비용절감 차원에서 10여년만에 슈퍼볼 광고를 포기하기로 했다.

반면 데니스의 경우엔 경기후퇴(recessin)에 쪼들려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프로모션을 전개하기 위해 슈퍼볼 광고에 나서기로 했다.

캠벨미튼(Campbell Mithun)의 존 래시 애널리스트는 "올해 슈퍼볼 광고의 라인업은 미국이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보다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005380)는 플리리다에서 열리는 `슈퍼볼` 개막쇼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이에 따라 올해 슈퍼볼 개막쇼 이름은 `2009 북미 올해의 차 현대 제네시스 제공 킥오프 쇼`로 정해졌다.

현대차는 작년 슈퍼볼 TV중계에 30초짜리 광고 2편을 내보냈고, 올해는 올해는 메인 스폰서로 참여함에 따라 총 5편의 30초짜리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NBC는 30초까지 한편당 300만달러의 광고료를 책정했지만, 300만달러를 확정지은 광고는 12편에 그쳤고, 나머지는 200만달러 후반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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