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루만에 급반등..자동차株 강세

  • 등록 2008-12-03 오전 2:22:58

    수정 2008-12-03 오전 7:31:58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폭락 하루만에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와 더불어 자동차산업 구제금융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일 하락을 이끌었던 금융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급락세 진정으로 에너지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구제금융 기대감으로 제너럴모터스(GM)가 5%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낮 12시14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22.06포인트(2.72%) 상승한 8371.15를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42.57포인트(3.04%) 오른 1440.54를 기록하고 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6.45포인트(3.24%) 상승한 842.66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자동차주에 쏠리고 있다. 11월 자동차 판매실적이 발표되는데다, 정부의 자금지원을 요청한 빅3가 미 의회를 설득하기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 자동차주, 구제금융 기대로 급등

이와 관련,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이날 9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 받기 위한 자구책을 의회에 제출했다. 포드는 자구책을 통해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을 1달러로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11월 자동차 판매실적은 메이커별로 20%에서 40% 안팎 감소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긴급자금 지원 기대감으로 GM과 포드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제조업 경기부진 여파로 9%대의 급락세를 보인 제너럴일렉트릭(GE)도 GE캐피탈 구조개편 기대감으로 반등을 보이고 있다. 4분기 실적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 씨티그룹도 `양적완화` 기대로 10% 급등세

미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씨티그룹이 10%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1%까지 떨어져 추가 인하 여지가 좁아졌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 비전통적 정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강연에서 "금리인하 여지가 좁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미 재부무 채권 매입 등의 비전통적인 정책을 강구해 실질적인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소위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금융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0.5%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손실이 주당 5달러에 달할 것이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1달러 남짓한 손실을 예상해왔다.

한편 엑스모빌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에너지 지수가 199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기술주중에선 모바일기기 제조업체인 팜(Palm)이 분기실적 악화 우려로 18%나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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