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하락을 이끌었던 금융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급락세 진정으로 에너지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구제금융 기대감으로 제너럴모터스(GM)가 5%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낮 12시14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22.06포인트(2.72%) 상승한 8371.15를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42.57포인트(3.04%) 오른 1440.54를 기록하고 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6.45포인트(3.24%) 상승한 842.66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자동차주에 쏠리고 있다. 11월 자동차 판매실적이 발표되는데다, 정부의 자금지원을 요청한 빅3가 미 의회를 설득하기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 자동차주, 구제금융 기대로 급등
11월 자동차 판매실적은 메이커별로 20%에서 40% 안팎 감소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긴급자금 지원 기대감으로 GM과 포드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제조업 경기부진 여파로 9%대의 급락세를 보인 제너럴일렉트릭(GE)도 GE캐피탈 구조개편 기대감으로 반등을 보이고 있다. 4분기 실적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 씨티그룹도 `양적완화` 기대로 10% 급등세
버냉키 의장은 전날 강연에서 "금리인하 여지가 좁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미 재부무 채권 매입 등의 비전통적인 정책을 강구해 실질적인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소위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금융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0.5%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손실이 주당 5달러에 달할 것이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1달러 남짓한 손실을 예상해왔다.
한편 엑스모빌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에너지 지수가 199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기술주중에선 모바일기기 제조업체인 팜(Palm)이 분기실적 악화 우려로 18%나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