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혼조..`인플레이션 경계`

  • 등록 2008-05-14 오전 2:16:53

    수정 2008-05-14 오전 4:07:23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의 4월 인플레이션이 3%로 치솟아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는 소식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낮추면서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연이어 제기된 인수합병(M&A) 재료들은 주요 지수의 방향을 갈랐다.

영국 FTSE100 지수는 6211.90으로 전일대비 0.1% 밀렸다. 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0.5% 오른 4998.67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는 7060.19로 0.3% 상승했다.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0.1% 뒷걸음질친 325.57을 기록했다.

영국 3위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1.6% 하락했다. HBOS와 로이드 TSB도 각각 4.1%와 1.6%씩 밀렸다.

원유 메이저인 쉘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0.4% 하락했다.

반면 네덜란드 사무용품 업체인 코퍼리트 익스프레스는 스테이플스가 주당 인수 가격을 종전의 7.25유로에서 8유로로 올렸다는 보도에 6.2% 상승했다.

캡제미니는 경쟁업체인 EDS가 휴렛패커드로 넘어간다는 소식 이후 2% 올랐다. 피인수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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