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최대 규모의 대의원인 441명이 걸린 캘리포니아와 텃밭인 뉴욕를 비롯해 뉴저지, 매세추세츠 등 동부 대의원 상위 3대 지역에서 모두 승리한데 힘입어 승리 지역 숫자로 앞선 버락 오바마 의원을 대의원 확보수에서 앞섰다.
하지만 힐러리 의원이 후보 지명을 받는데 필요한 대의원 확보에는 실패, 시종일관 박빙의 접전을 벌인 `슈퍼화요일`에서 끝내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결정짓는 경선이 장기전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대어 낚은` 힐러리 vs `숫자로 앞선` 오바마..승부는 다음 기회에
6일 새벽 1시25분 현재 CNN에 따르면 힐러리 의원은 대어인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낚은 것을 포함해 뉴저지, 매사추세츠, 테네시, 오클라호마, 아칸소 등 7개 지역에서 승리, 대의원 591명(잠정치)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됐다.
힐러리 의원은 특히 오바마 의원 지지를 선언한 케네디가가 확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매사추세츠에서 예상을 뒤엎고 승리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의 경우 2025명의 대의원(매직넘버)을 얻으면 대선 후보로 지명되게 된다.
◇매케인, 후보 지명 바짝 다가서
공화당에선 매케인 의원이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 주요 지역을 싹쓸이하는 등 9개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일찌감치 대선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을 노리고 있는 매케인 의원은 후보 지명 대의원수인 1191명의 절반 가량인 475명(잠정치)을 확보, 경쟁자인 롬니 전 주지사의 151명(잠정치)을 크게 앞서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매사추세츠와 모르몬교의 지원을 받은 유타, 콜로라도 등 6개 지역에서만 이겼다. 그러나 롬니 전 주지사는 경선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예상외로 선전한 마이크 허커비 아칸소 전 주지사는 아칸소, 조지아, 테네시 등 5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수는 105명(잠정치)이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매케인 의원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경우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함께 부통령 후보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슈퍼화요일` 투표에선 24개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