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이어 줄줄이 기부..美 자선사업 ''풍성''

버핏 310억달러 기부로 역대 최대
부동산·금융업 큰손들 기부금 쾌척
  • 등록 2007-01-02 오전 8:00:32

    수정 2007-01-02 오전 8:00:32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게이츠 재단에 310억달러를 기부하는 등 2006년은 미국 자선사업 역사에 있어서 기록적인 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자선활동 전문지 필랜스로피 크로니클(The Chronicle of Philanthropy)에 따르면 작년에 미국에서 이뤄진 상위 15개의 기부금 규모는 총 350억달러로 집계됐다. 2005년과 2004년 각각 20억달러, 44억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 1억달러 이상의 기부금은 14건으로 작년에는 10건에 비해 늘었으며 기존 최다 기록인 98년 12건을 웃돌아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버핏(사진 왼쪽)이 빌 게이츠(사진 오른쪽)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세운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310억달러를 기부한 것이 작년 한해 뿐만 아니라 미국내 자선사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부금으로 기록됐다.

부동산이나 금융업에서 대박을 터트린 이들이 흔쾌히 기부금을 내놓았다. 골든 웨스트 파이낸셜이 와코비아에 매각되면서 대규모 차익을 얻은 공동 최고경영자(CEO) 허버트샌들러와 매리온 샌들러가 13억달러를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의 기초과학 연구센터 지원 재단에 기부해 2위를 기록했다.

골든 웨스트 파이낸셜의 공동 설립자인 버나드 도셔 역시 7억2320만달러를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와 알라메다 카운티, 메인주의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캘리포니아의 부동산 개발업자인 짐 조셉이 5억달러를 유태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 기부, 4위에 올랐으며 체이스 맨하탄 은행의 은퇴한 회장 데이비드 록펠러가 형제들과 같이 설립한 재단에 2억2500만달러를 내놓았다.

나이키의 필립 나이트 회장은 1억500만달러를 모교인 스탠포드경영대학원에 기부했으며 트랜스아모니아의 로날드 스탠튼 회장은 뉴욕 예쉬바 대학에 1억달러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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