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는 지난 2003년 이후 3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2006년 처럼 2007년 뉴욕시장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길 기원하고 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463.15로 2006년을 마감하며 연간 1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작년말 대비 13.6% 오른 1418.3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연간 9.5% 오르며 2415.29로 마감했다.
◇12월 FOMC 의사록, 고용 지표 `촉각`
월가는 새해 연초 분위기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주택경기, 소비심리, 제조활동 등의 경제지표가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며 경기 침체 우려감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공개될 주요 경제지표 등이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FOMC 의사록은 통화정책자들이 물가 등 미국 경제의 현주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좀더 근접해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사다. 이를 통해 연준(FRB)의 새해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 8월 FOMC에서 17번 연속의 금리 인상을 멈춰선 뒤 12월까지 4차례 연속 연방기금 금리목표를 5.25%로 동결한 바 있다.
연준은 오는 30~31일 이틀간에 걸쳐 새해 첫 FOMC를 개최한다. 12월 FOMC 의사록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다.
5일 발표되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미국 경제가 어느 수준의 고용을 창출하면서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다. 개인의 생활수준 및 소비를 결정하는 고용이야 말로 경제 성장의 궁극적인 목표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 전망치는 전월의 13만2000명보다 줄어든 12만명이다. 12월 실업률은 연율 4.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 공개되는 평균 주간 임금 상승률은 연준이 노동시장을 통해 물가 압력을 판단하는 주요 참고 지표다. 월가는 전월의 상승률인 0.2% 보다 높아진 0.4%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11월 공장 주문은 1.2% 늘어나 전월의 -4.7%에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주문은 4일 발표된다.
3일 발표되는 11월 건설 지출은 0.6% 감소, 전월의 -0.1% 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 새해 첫 연설..뉴욕 증시 1~2일 휴장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오는 5일 새해 첫 연설에 나선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 참석, 미국의 중앙은행과 은행 감독을 주제로 강연한다.
한편 뉴욕 주식시장은 이번주에 사흘만 문을 연다.
신년 휴일인 1일에 이어 2일은 제랄드 R 포드 전 대통령의 애도일로 쉰다. 연말까지 합치면 뉴욕 주식시장이 나흘 연속 문을 닫는 것. 이는 지난 2001년 9.11 테러로 6일동안 휴장한 것에 이어 두번째로 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