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보합권 혼조..FOMC+전고점 부담

  • 등록 2006-09-19 오전 6:01:07

    수정 2006-09-19 오전 6:01:07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8일 뉴욕 주식시장이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다우는 소폭 내렸고, 나스닥은 조금 올랐다.

당초 하락출발했던 이날 주식시장은 오전 장 한때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종료 직전 나스닥과 S&P는 상승권에 올라섰다.

최근 며칠간 이어진 주가 상승과 다우 지수의 전고점 경신에 따른 부담이 여전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압박했다. 국제 유가도 한때 64달러를 넘는 상승세를 보였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9월 주택시장 지수는 8개월 연속 하락하며 부동산 둔화 우려를 높였다.

특히 오는 20일 열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이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5.77포인트(0.05%) 하락한 1만1555.00, 나스닥 지수는 0.16포인트(0.01%) 오른 2235.75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31포인트(0.10%) 상승한 1321.18에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47센트 상승한 배럴 당 63.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주택 건설업체낙관도 8개월 연속 하락

미국 주택 건설업체들의 낙관도가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9월 주택시장 지수가 전월비 3포인트 낮은 30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1년 2월 이후 15년 반 최저 수준이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31도 하회했다.

NAHB의 데이빗 시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건설업체들이 신규 주택시장의 단기 전망에 대해 매우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주택시장의 판매 감소, 주문 취소, 재고 증가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GM-포드 손잡나..제휴설 모락모락

종목 중에서는 미국 1~2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F)가 주목받았다.

이날 미국의 자동차업체 전문지 오토 모티브 뉴스는 두 회사의 고위 임원들이 합병 및 제휴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GM은 두 달 전부터 르노-닛산과의 연대 추진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포드 역시 사기업 전환,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 다양한 경영 회생 방안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내지 못해 두 회사의 제휴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GM과 포드 주가는 각각 0.57%, 2.49%씩 하락했다.

◆반도체업체 주목..AMAT-프리스케일 등

반도체업체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AMAT)은 3.37% 올랐다. 이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사모펀드가 현금 176억달러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프리스케일 세미컨덕터는 5.7% 상승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은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실리콘 레이저를 개발 중이라고 밝혀 0.72% 올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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