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사장은 24일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KRX 주최 상장기업 합동설명회에서 "현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거래소간 통합 움직임을 매우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필요한 경우 일본, 홍콩, 싱가포르 거래소와는 낮은 수준의 상호 지분교환을 통해 교류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등 후발국 거래소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 다른 거래소를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속으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지금 대외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하면서도 "전산시스템 관련 투자가 전체 비용의 40-50%에 달할 정도로 부담이 큰 증권시장 현실에 비춰볼때 세계 각국의 거래소가 합병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며 통합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증권포럼(ASF) 연차총회`에 참석해 "머지 않은 시기에 거래소시장간 합병 등으로 아·태지역내 통일시장 출현을 마주할 지도 모를 것"이라고 말하고 "지역 각국의 자본시장 관련 법제의 정비와 규제의 조화 등 공공적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영탁 이사장은 거래소 공개이후 해외 거래소 등에 의한 적대적인 인수합병 가능성과 관련, "현재 법적으로 일인당 5%의 지분한도를 규정해 놓았기 때문에 대비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