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인플레 우려에 다우↓

  • 등록 2006-03-31 오전 6:18:31

    수정 2006-03-31 오전 6:18:31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30일 뉴욕 주식시장이 혼조 마감했다. 나스닥은 노키아 효과로 장중 한때 5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조를 보였지만 다우 지수는 인플레 우려와 금리 급등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국채수익률 급등이 다우 지수를 짓누른 하루였다. 이날 원유, 휘발유 , 금, 은, 구리 등 각종 원자재가격 급등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게다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통화정책의 근거로 삼는 지난해 4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도 잠정치 2.1%를 상회한 2.4%로 나타났다. 이는 연준의 물가 관리범위인 2.0%를 웃도는 수치다.

이 여파로 이날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2개월 최고치로 치솟으며 4.9%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가 올해 휴대폰 시장의 성장 전망을 높여, 나스닥은 비교적 선전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65.00포인트(0.58%) 하락한 1만1150.70, 나스닥 지수는 3.04포인트(0.13%) 상승한 2340.8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64포인트(0.20%) 내린 1300.25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70센트(1.1%) 오른 67.15달러에 장을 마쳐 두 달 최고치를 경신했다. 휘발유 선물 4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4.15센트(2.1%) 오른 갤런 당 1.9957달러로 뛰어올라 5개월 최고를 나타냈다.

◆인플레 우려 고조..국채수익률 급등

이날 원유, 각종 금속 등 원자재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시켜 채권가격 하락을 야기했다.

유가는 하루만에 또 두 달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67달러대를 돌파했다. 재고 부족 우려에 휩싸인 휘발유 가격은 5달 최고치로 치솟았다. 금값도 하루만에 다시 25년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은 가격은 23년 최고치, 구리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2.4%를 기록, 연준의 물가 관리범위인 2.0%를 웃돈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 여파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한때 4.88%까지 올라 22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노키아 "올 휴대폰시장 성장 전망 15%로 상향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가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의 성장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15%로 높였다.

노키아의 요르마 울릴라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 성장세를 이머징마켓이 주도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향후 생겨날 10억명의 신규 휴대폰 가입자 중 80%가 이머징마켓에서 발생할 것이며, 오는 2008년까지 전 세계 휴대폰 가입자가 3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키아(NOK) 주가는 5.19% 치솟았다. 이 효과로 세계 2위 모토롤라(MOT), 노키아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RF 마이크로 디바이시스(RFMD)도 덩달아 상승했다.

◆구글, 20억불 유상증자..주가 하락

이날 S&P500 지수에 공식 편입되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업체 구글(GOOG)은 전일 장 마감 후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530만주의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20억달러가 넘는다. 이번 유상증자는 작년 9월 41억8000만달러 이후 두 번째다.

월가는 작년 가을 대규모 증자를 단행한 구글이 짧은 기간 안에 또다시 유상증자를 한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다. 대규모 증자에 따른 물량 부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구글 주가는 1.48% 떨어졌다.

◆나스닥, LSE 인수 철회

미국 2위 증권거래소 나스닥(NDAQ)은 런던증권거래소(LSE) 인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42억달러에 LSE 인수 제안을 했던 나스닥은 LSE가 인수 금액이 너무 작다고 퇴짜를 놓자 대응 방안을 고심해 왔다.

나스닥은 6개월 안에 재입찰을 시도할 권리가 있지만 이날 인수 포기 의사를 공식 밝혔다. 그러나 이 여파로 주가는 4.32% 추락했다.

◆GM, 日 이스즈 주식 매각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의 주가 방향도 관심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GM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일본 이스즈 자동차의 주식 대부분을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GM은 이스즈 자동차의 발행 주식7.9%를 보유한 사실상의 최대주주다. GM은 앞서 후지중공업, 스즈키의 주식도 매각하는 등 지난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온 일본 자동차업체와의 자본 제휴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한편 전일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GM의 신용등급을 `B3`로 한 단계 더 하향했다. S&P도 GM의 신용등급을 추가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가는 5.51% 급락했다.

◆베스트바이 4분기 순익 예상 부합

미국 최대 전자제품 판매업체인 베스트바이(BBY)는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1.2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4분기 매출은 16% 증가한 107억달러로 나타났다. 매출은 월가 전망치 105억3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는 0.83% 상승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