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주식시장의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강세를 보여온 내수주의 속도가 떨어질 즈음 절묘하게 IT주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연속적인 주도세력의 교체로 주식시장은 별다른 휴식없이 달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 주말에도 미국 시장에서는 기술주 위주의 강세장이 펼쳐져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는 우리 시장에 대한 기대수위를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지수는 추가로 상승할 발판을 마련했고 눈앞에 보이는 850선의 저항이 크게 높아 보이진 않는 상황이다.
다만 늘 중요한 분기점에 이른다는 것은 앞으로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는 의미이며, 그런 점에서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서는 새로운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850선에서는 현 랠리의 타당성을 다시 물어야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IT주의 시세에 대해 고민해 봐야할 것이다. 미국 기술주의 상승세가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지, 주요 IT제품의 회복 기미가 확인될 수 있을지가 향후 IT주 상승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술주 상승이나 일부 IT제품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지나친 낙관론을 오히려 경계해야할 시점이다. 미국 기술주는 고점대비 37%나 하락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고, 낸드플래시와 LCD 등의 가격 하락은 예상보다 더 빠르다.
그렇다고 비IT주식에 대해서도 크게 기대하긴 이르다. 한은의 전격적인 콜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산업활동동향중 내수관련 지표, 소비자전망지수 등은 내수경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임을 말해준다.
주중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가의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는 것도 하나의 고비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재정수지 및 경상수지, 소매판매, 기업재고, CPI, 소비자신뢰지수가, 중국에서는 수출입동향, 소매판매, FDI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주말 주식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치를 낮춰야한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동부증권 김성노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다만 자사주 매입 기간중 삼성전자 주가 흐름은 외국인 매도로 인해 일반적인 기대보다는 낮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간배당이 5000원으로 상향됐던 만큼 자사주 매입규모는 1조50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은 1.36~2.04%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이은 상승으로 시장 내 기대감은 극도로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기존에 팽배해 있던 우려 수준은 현격히 낮아져 있다. 기대감을 폄하할 필요도 없고 우려를 무시할 필요도 없다. 둘 사이에 어느 정도 균형을 찾아야할 것이다.
[증권사 데일리]
-현대: 현실과 기대간의 괴리 축소로 접근..현금비중 제고
-동부: 820~850선 등락 이용해 순환매 편승한 단기매매로
-대투: 주가 상승 타당성에 대한 논쟁이 진행될 듯
-서울: 악재 영향력 안화와 투자심리 개선..종목중심 시장대응
-교보: IT주의 상대가격 회복 과정 전개될 듯
-대우: IT 반등의 북소리를 울리다..850선 상향 돌파할 듯
-굿모닝신한: 외부변수의 손에 넘어간 주도권
-동원: 기술주 아직도 배고프다..내수주도 상승여력 남아
-대신: IT,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모멘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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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1900p 눈앞..반도체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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