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손동영기자] 제 14호 태풍 `매미`로 인해 전국에서 사망·실종 16명 등 인명피해와 140만여가구 정전사고 등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매미는 12일 밤 8시쯤 경남 삼천포 부근 해안으로 상륙한 후 13일 새벽 2시30분쯤 경북 울진 부근 해안을 통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지방에 최대순간풍속 60m/sec의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13일 오전 10시 현재 사망 8명, 실종 8명 등 16명의 인명피해와 140만9146가구의 정전사고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정전사고 등으로 피해조사가 어려워 잠정 집계한 것이며 날이 밝은 후 정확한 피해조사가 이루어지면 계속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2일 제주에 불어닥친 60m/sec의 바람은 기상관측사상 가장 강한 바람으로 기록됐다.
지난 11일부터 13일 아침 9시까지 강수량은 남해가 453mm에 달했고 대관령도 397mm를 기록하는 등 영남과 강원 영동지역 대부분에서 200mm이상 폭우가 쏟아졌다.
현재 낙동강 유역 진동지점과 낙동지점, 현풍지점에 홍수경보가 발효중이며 낙동강유역 구포지점, 삼량진지점, 형산강 대송지점, 왜관지점등에 홍수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오늘 태풍의 영향을 점차 벗어나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온 후 북서쪽부터 개겠다"며 "내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