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어제의 인상적인 랠리이후 우려되던 차익매물 출회가 어느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대기중인 매수세가 무난히 소화해 내면서 지수들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수들의 움직임이 좁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감안할 때 거래는 대단히 활발한 편이었다. 따라서 증시의 상승모멘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더구나 이미 장마감 직후 인텔이 컨퍼런스콜에서 예상보다 내용이 좋은 실적전망을 내놓아 내일 또다른 랠리가 예고되고 있다.
오늘 장세와 관련해 조셉 군나르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도날드 젤킨은 "그동안 장세가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오늘 지수들의 움직임은 오히려 대단히 긍정적인 것"이라면서 "일부 차익매물의 출회가 있었지만 무난히 소화됐고 따라서 지수들의 낙폭도 크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매수세가 탄탄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젤킨은 "특히 오늘 주목할 점은 어제 랠리이후 자산운용의 변화, 즉 투자자들이 채권으로부터 주식으로 이전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젤킨은 "오늘 지수들이 잘 버텨준 것이 가장 긍정적인 면이고 이는 내일 다시 반등할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반적으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운드뷰 테크놀로지 그룹의 마이크 헐리는 "일부에서는 현 장세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조적으로 추가상승의 여력이 있어 보인다"며 장세를 낙관했다. 헐리는 "거래가 뒷받침되고 있고 상승모멘텀이 확연한데다 주식은 과매수상태라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 지수들이 지난 9월 21일 최저치를 시험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베스텍 언스트의 기술적 전략가인 테리 대니쉬는 "현 장세의 상승모멘텀에 장애가 될만한 요인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그렇지만 중기적 관점에서 저항선에 근접한 점이 그나마 단기적 장애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리쉬는 "이같은 저항선의 관점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99년 중반에서 올 여름사이에 보여준 바와 같이 여타 지수들에 비해 다소 고전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니쉬는 다우종목인 IBM이 저항선이었던 120선을 돌파한 점이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반면 힐리어드 라이언즈의 리차드 딕슨은 부정적이다. 딕슨은 어제의 랠리가 자신의 견해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딕슨은 "증시주변으 맴돌던 자금이 결국 증시로 유입되는 상황은 종종 게임이 끝나가고 있음을 반영하는 징후"라면서 어제 거래가 급증했던 것도 랠리에서 소외되기를 두려워하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딕슨은 "모멘텀을 감안할 때 랠리의 여지가 다소 남아있긴 하지만 남은 시간은 촌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늘 발표된 신규실업자 지표와 관련해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경제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현 상황에서 오늘 수치를 보고 고용사정을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향후 수주간 신규 실업은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생산성지표와 관련해서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조엘 내로프는 "생산성은 본질적으로 경기동행적 성격이 강하지만 경기가 과연 침체기로 접어들 때 생산성이 얼마나 잘 버텨줄 것인가 하는 점이 지난 수년간 논란의 대상이었다"면서 "현재까지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생산성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해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