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단숨에 8600 회복..나스닥 5.33% 랠리

  • 등록 2001-09-25 오전 5:39:56

    수정 2001-09-25 오전 5:39:56

[edaily=뉴욕] 지난주 폭락세에 대한 화풀이라도 하듯 뉴욕증시가 장중 내내 폭등세를 보였다. 지난주 낙폭과대로 인해 "이제는 주식을 매입할 때"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부 안전한 피난처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랠리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최소한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시작되고 있음이 확인된 상황이다. 오늘 아침 골드만삭스와 BOA증권이 각각 주식 투자비중을 상향조정한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4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40포인트 이상 급등세로 출발한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늘여 오후들어서는 지수 15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장후반에는 다소 밀려 결국 1500선에 육박하는 수준에 만족해야 했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5.33%, 75.83포인트 오른 1499.04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과 동시에 상승폭이 세자리숫자를 기록하면서 정오무렵에는 360포인트 이상 폭등하면서 지수 8600선을 탈환한 후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장막판 다시 상승폭을 늘여 지수는 전주말보다 4.46%, 367.49포인트 급등한 8603.3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보다 3.89%, 37.59포인트 상승한 1003.39포인트를 기록, 지수 1000선을 회복했고,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3.93%, 14.90포인트 오른 393.7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9억9천8백만주, 나스닥시장이 20억2천6백만주로 지난주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활발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3대7, 나스닥시장이 26대10으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개장초부터 강하게 유입된 저가매수세가 장중내내 이어졌다. 지난주말 배런스가 현재의 주가수준이 지나치게 과소평가돼 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매수를 촉구한데 이어 오늘 아침에는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과 BOA증권의 투자전략가인 톰 맥매너스도 주식 투자비중을 70%에서 75%로, 65%에서 70%로 각각 상향조정함으로써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오늘 아침 발표된 경기선행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0.1% 하락보다 낙폭이 큰 0.3% 하락을 기록했지만 테러 이전의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는 점에서 별로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내일 발표될 예정인 컨퍼런스보드의 9월중 소비자신뢰지수가 테러 이후의 상황을 반영하는 첫 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지만 크게 악화될 것임을 이미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에의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전략팀은 올해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이 당초 2%에서 마이너스 7%, 내년에는 10%에서 8%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향후 12개월동안 주식 투자수익률 전망은 27%를 그대로 유지했다. 메릴린치도 현재 미국경제가 불황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중반께부터는 강한 회복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장기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한번쯤 베팅을 생각해 봄직하다는 논리였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컴퓨터 하드웨어, 텔레콤, 인터넷, 소프트웨어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기술주 외에는 금, 천연가스, 바이오테크, 유틸리티, 석유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화학, 제약, 유통, 제지, 헬스캐어, 운송주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5.49% 올랐고 아멕스 네트웍스지수 역시 5.46%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6.17%, 6.14%씩 올랐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는 텔레콤지수가 6.16%, 컴퓨터지수도 7.06% 급등했고 바이오테크지수는 0.79% 올라 강보합선이었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5.49%, 아멕스 증권지수도 5.48% 올랐다. 또 아멕스 항공지수가 5.88%, S&P 유통지수도 5.73%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JDS유니페이스의 랠리가 돋보였다. ABN암로가 오늘 아침 가격목표대를 35달러에서 14달러로 하향조정하긴 했지만 사업환경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발표로 인해 주가가 19.22% 급등했다. 인텔이 10.10%, 오러클 16.36%, 월드텀 11.55%, 델컴퓨터 11.85%, 베리타스 소프트웨어 12.09%, 시스코 3.89%, 선마이크로시스템 9.67%, 마이크로소프트 4.63%,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0.34%, 브로케이드 17.47%, 퀄컴도 6.04% 오르는 등 대부분의 간판급 기술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GE가 12.46%, 하니웰 12.26%, 그리고 인텔이 10.10%나 급등하면서 다우존스지수 랠리를 주도했고 알코아,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보잉, 시티그룹, 듀퐁, GM, 휴렛패커드, 홈디포, JP모건체이스, 3M,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그리고 월마트 등도 일제히 5% 이상, 최대 8% 이상 급등하면서 지수 급등을 측면지원했다. 30개 다우종목중에서 하락종목은 머크와 맥도날드 2개종목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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