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키 포인트(8일)

  • 등록 2001-01-08 오전 8:45:18

    수정 2001-01-08 오전 8:45:18

이번 주초 주식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은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여부다. 지난 주 미국 금리인하를 모멘텀으로 미국과 국내시장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 주말 미국시장이 기업실적 부진을 이유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따라서 국내 시장에서 단기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더라도 미국시장 급락은 심리적인 위축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아직 경기둔화 또는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것이 아니다. 지난 주 미국 금리인하가 모멘텀을 제공했다면 시장을 실질적으로 이끈 것은 외국인이라고 봐야한다. 외국인 거래소시장에서 반도체주와 우량금융주를 집중 사들였고 코스닥시장도 외국인 매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개인은 거래소 9000억원 순매도 등 상당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미국시장이 국내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여부가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 지난 주 후반 주식을 집중적으로 처분한 개인들이 다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 주말 미국시장 급락 지난 5일 뉴욕 증시는 언제 금리인하가 있었냐는 듯 다시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에 사로잡히면서 지난 3일 금리인하에 힘입었던 폭등분을 대부분 토해냈다. 이날 하루에만 12개 기업이 실적 부진을 예고하면서 뉴욕 증시를 폭락세로 밀어넣었다. 특히 나스닥의 첨단기술주들이 맥없이 무너지면서 지난해 하반기이후 실적 부진 장세로 되돌아가버린 듯한 모습이다. 또 이날 아침 발표된 12월중 실업률이 예상했던 4.1%보다 낮은 4.0%로 발표되면서 FRB의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250.40포인트, 2.29% 떨어진 1만662.01을,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159.18포인트, 6.20% 폭락한 2,407.65를 기록했다. 대형주의 S&P 500 지수는 34.99포인트, 2.62% 하락한 1,298.35였고, 소형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06포인트, 2.95% 떨어진 463.14였다. 뉴욕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 지수는 351.76포인트, 2.88% 하락한 1만1,872.66였다. 이날 뉴욕 증시를 강타한 것은 기업실적 부진우려였다. 뱅크아메리카가 부실채권 확대설 때문에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금융주의 약세를 불러왔고, 넥스트레벨 커뮤니케이션즈, 노드스트롬, 델타, 사피엔트, 보쉬 롬, 보더스 등이 줄줄이 실적부진을 예고하면서 시장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미국시장 급락에도 국내기업 DR가격은 비교적 양호 뉴욕과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DR이 지난 5일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GDR의 경우 전종목이 상승하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뉴욕시장의 DR은 전반적으로 혼조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e머신스는 무려 36.36% 폭락했고, 두루넷과 SK텔레콤은 각각 6.80%, 0.49%씩 하락했다. 반면 하나로통신은 8.57%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고 주택은행은 2.04%, 한국전력은 0.60%, 한국통신은 1.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미래산업과 포항제철은 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시장의 GDR은 조흥은행만이 보합세를 기록했을 뿐, 전종목이 상승했다. LG전자는 17.70% 상승하며 강세장을 주도했고 현대자동차 보통주도 9.29% 올랐다. 또한 삼성전자 우선주와 보통주는 각각 2.91%, 5.45%씩, LG화학과 SK는 6.47%, 3.5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 우선주도 3.35% 올랐고 삼성SDI도 3.97% 상승했다. ◇시장 반전시 악재로 부각될 반도체 가격 하락세 올들어 반도체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으나 국내 반도체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는 외국인 매수세와 현대전자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회사채 매입)의지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반도체 가격하락과 반도체 주가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어진 것일까.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외국인 매수는 반도체 주식을 산다기 보다 한국주식을 산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으나 외국인 매도전환등 시장분위기가 달라지면 시장에 크게 부담을 주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64MD램은 지난 5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52주 최저치 경신행진을 이어갔다. 128MD램 반도체의 일부 기종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미 현물시장에서 64M(8MX8) SD램 PC 133 가격은 1.09%(3센트)가 하락, 개당 2.72~2.88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64M(8Mx8) SD램 PC100 가격도 0.74%(2센트) 하락한 개당 2.68~2.84달러에 거래돼 역시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128M(16MX8) SD램 PC133은 전일비 0.85%(5센트)가 더 빠지며 개당 5.80~6.15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128M(16MX8)SD램 PC100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며 전일과 같은 5.80~6.15달러를, 전일 보합세를 보였던 128M(8Mx16)SD램 PC100도 계속 보합세를 견지해 가격 변동이 없었다. ◇고객예탁금 증가 고객예탁금은 5일 기준으로 6조9993억원을 기록, 전날 보다 1460억원이 증가했다. 7조원에는 불과 7억원이 부족한 수준이다. 예탁금은 지난 달 30일 이후 닷새 동안 9424억원이 늘어났다. 하루 평균 1885억원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예탁금이 큰폭으로 늘고 있는 것은 신규자금의 유입 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주식매도에 나서고 있는 때문으로 증권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개인은 올들어 거래소시장에서만 9333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옥션의 이베이 매각 성사 옥션이 이베이사에 경영권을 포함해 대주주 지분을 1억2000만달러에 이베이사에 매각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양사 모두 이번 거래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장담하고 있다. 옥션 매각 성사는 수익성이나 시장지배력을 갖춘 닷컴 기업에 대한 재평가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닷컴이나 벤처기업들의 주가 차별화를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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