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내쇼널 세미컨덕터 등이 장을 주도함에 따라 2.4% 올랐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도 1% 상승했다. 그러나 장이 끝난 뒤 발표된 자일링스와 3Com의 실적 부진 전망이 5일(화요일) 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날 반도체산업협회(SIA)는 10월중 반도체 매출이 186억 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월의 53%, 9월의 45%에서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다. 이에 대해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조 오샤는 반도체 주문이 40% 증가한 209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IA는 37%를 예상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릭 휘팅톤은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것은 이제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내쇼널 세미컨덕터가 9.7% 상승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4.8% 정도 올랐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0.8% 이상 상승했다. 한편 SG코웬은 모토로라에 대해 매수 추천을 하고 목표가격을 41달러로 정했다. 그러나 모토로라 주가는 1% 떨어진 18달러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인텔은 3.5% 하락했으며,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트리얼스는 0.2% 하락해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컴퓨터 업종은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를 발표한 썬 마이크로시스템스가 2.5% 올랐으며, 애플 컴퓨터가 2.2% 하락했다. IBM은 2.9% 상승했고, 휴렛 패커드는 2.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