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 여파로 1일 반도체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DRAM제조업체인 마이크론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이날 처음 시장을 흔들어놓은 것은 JP모건의 부정적인 반도체산업 전망. JP모건은 기존의 낙관적인 반도체 산업 및 반도체 사이클 전망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테리 레스데일 분석가와 댄 코스터 분석가는 수요커브가 아직 증가하고 있지만 1-2분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와는 반대로 반도체 공급은 증가하고 있고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따라서 일부 반도체 업체들은 다음 분기 혹은 그 다음 분기까지 당초 예상 실적에 미달하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은 아날로그 디바이스, 인터내셔털 렉티파이어, 래티스 세미컨덕터, 리니어 테크놀로지, LSI로직을 비롯한 반도체 등급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이어 모건스탠리딘위터도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텐코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램 리서치등의 투자등급을 강력매수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이에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75% 하락한 714.00를 기록했다. 래티스 세미컨덕터가 14.35% 폭락했고 KLA텐코가 2.9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3.53% 하락했다. 알테라는 4분기 실적부진 경고로 20.46% 폭락했다.
램버스가 삼성전자와의 라이센스 계약 체결 소식에 힘입어 8.21% 급등했고 DRAM 제조업체인 마이크론도 애널리스트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의 사정권에서 벗어나며 2.52% 상승했다.
한편 장마감후 반도체 공업협회는 내년 세계 반도체 판매규모가 올해보다 22% 증가한 249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며 2003년에는 319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컴퓨터 업체들도 약세를 보이며 골드만삭스 컴퓨터 하드웨어지수가 1.40% 하락했다. 애플이 4.79% 상승했고 델컴퓨터가 3.18% 오른 반면 게이트웨이가 1.28%, 컴팩컴퓨터가 1.22%, 휴렛패커드가 4.4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