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는 1일 한국등 금융위기를 겪었던 아시아국가에 대해 분석기사를 싣고 개혁만이 아시아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103년전 마크 트웨인은 뉴욕저널에 "내 죽음에 대한 발표(report)는 과장된 것이었다"고 쓴적이 있다. 아시아 경제위기가 끝났다는 올해의 보고서들도 이같은 의미를 갖게될 수 있다.
한국과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등 금융위기를 겪은 아시아 4개국의 환율은 4월초 미국의 금리인상의 여파로 급격히 하락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아시아의 환율과 증시 약세가 구조조정을 마칠때까지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세계 경제성장률 보다 높을 수 없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워싱턴 국제금융공사의 그레그 파거는 "더 이상 (아시아경제에 대한) 기적적인 치유방법은 없다. 생각보다 더 힘들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자금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됐다는 확실한 분위기를 인식하지 못한채 경제회복이라는 믿음을 갖고있었고 펀더멘털에 기인하지 못한 열정으로 낙관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같은 낙관론은 보다 강화된 회계기준으로 한국의 투신부문 손실과 현대의 자금악화를 불러오면서 한국이 새로운 재정적 문제를 직면하게 만들었다.
태국에서도 투자자들은 민주연정이 차기 선거에서 패할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고, 구조조정에 따른 어려움과 정부의 금융부분에 대한 자본확충 실패로 이미 개혁추진과정을 어렵게 만들어 자금시장을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남겨놓았다.
인도네시아도 정치불안과 경제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기업의 부채문제 해결을 힘들게 하고 있다. 필리핀도 유사한 문제에 직면해있다.
이와 관련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이들 문제들이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밝혔다.
홍콩 체이스맨하탄의 비잔 아그헤브리는 한국이 2년내 기업부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상상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 시장의 약세기조는 국제적인 금링인상 추세에 대한 취약한 시장내 사고방식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CSFB의 지역경제학자인 P.K. 바수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안한 투자에 인색해지면서 모든
신흥시장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그헤브리는 현대문제의 돌출은 오히려 한국정부로 하여금 문제를 재인식하고 대처하도록해 좋은 뉴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바수도 아시아내 무역이 증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다 실질금리는 지난해보다 낮은 편이라며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홍콩이 1분기중 14.3%의 경제성장세를 보였고 말레이시아도 11.7%의 성장률을 기록,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추세는 시간이 지난면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다른 동남아국가의 경제는 아직 취약한 상태다. 또 더욱 중요한 것은 아시아 시장이 아직도 유동적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필리핀은 경상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재정적자폭을 메꾸기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차입해야하는 상황이다.
싱가포르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데스몬드 서플은 한국의
경우에도 기업과 금융부분의 취약성은 정부가 인플에이션을 억제해야할 시기에 금리인상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구조조정은 지속적되어야 하며 아직 그 끝을 보기에는 먼 거리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