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은총재 "단기간 통화정책 조정 필요 없어"

"연준, 인플레 싸움 진전이뤘지만, 좀더 지표봐야"
"연내 2.25~2.50%로 낮아져..내년 2% 달성 가능"
  • 등록 2024-04-12 오전 4:19:48

    수정 2024-04-12 오전 4:19:4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개선하기 위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지만 단기간에 통화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 제공)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은행권 심포지엄 행사에 참석해 “단기간에 정책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며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야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을지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인용하며 인플레이션이 2%로 점진적으로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여정은 울퉁불퉁할 것(bumps along the way)”이라고 말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과 같은 내용이다. 연준 내 2인자로 통하는 윌리엄스 총재의 이날 발언은 전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로 반등해 월가의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가 커진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그러면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올해 2.25∼2.5% 수준을 나타내고, 내년 중 2%에 더 가까운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판단했다.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이 약 2%가 될 것이며, 실업률은 4%에서 최고조에 달한 후 장기적으로 3~3.25% 정도로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양적긴축(QT) 속도 완화와 관련해서도 파월 의장의 기존 발언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금까지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약 1조5천억 달러 줄였으며 계획상 다음 실행 단계는 보유증권의 감소 속도를 늦추는 게 될 것”이라며 “최근 회의에서 FOMC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대부분 참석 위원은 조만간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속도 조절 결정이 대차대조표 축소의 중단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속도를 늦춤으로써 시장 여건을 더 잘 주시하면서 (증권 매각으로) 충분한 준비금을 쌓기까지의 부드러운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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