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밑돈 日긴축…달러·엔 151엔 돌파

BOJ, 국채 10년물 금리 1% 초과해도 용인
긴축강도 예상보다 약해…시장, 실망 매도세
  • 등록 2023-11-01 오전 4:24:03

    수정 2023-11-01 오전 4:24:0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엔을 다시 돌파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긴축 기대감에 148엔까지 떨어졌지만, 예상보다 고강도 긴축이 나오지 않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진 분위기다.

3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53엔을 기록 하고 있다.

BOJ는 금융완화정책 수단인 수익률 곡선제어(YCC) 정책을 3개월 만에 또 다시 수정했지만 시장은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분위기다. BOJ는 대규모 금융 완화의 큰 틀은 유지하되, 장기금리인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초과해도 일정 부분 용인하기로 했다.

지난 7월말에는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변동폭 상한인 0.5%를 초과해도 1%를 넘지 않으면 무제한 매입에 나서지 않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변동폭 상한을 0.5%에서 1%로 높이고 1% 초과시에도 용인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긴축 강도가 예상보다 약해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닛케이기초연구소의 이데 신고 수석전략가는 “장기금리 1%를 조금 넘는 것을 용인한 것 외에 실질적으로는 크게 변한 게 없다. 금융완화를 축소하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며 “사실상 완화 유지”라고 평가했다.

엔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달러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일주일 만에 최고치인 106.6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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