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 지뢰' 포트홀, 기록적 폭우 이어진 2년 새 133%↑

올해 8월 기준 약 1만 1200 건 접수
2021년 한해 신고 기록 훌쩍 넘어
"기록적 폭우 반복, 땜질식 도로 보수 넘어 근본 대책 마련 해야"
  • 등록 2023-10-01 오전 8:45:54

    수정 2023-10-01 오전 8:48:01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천 인근의 한 도로에 포트홀(도로가 파손돼 구멍이 난 곳)이 발생해 있다.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도로가 파손돼 구멍이 난 곳)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 년간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 앱(척척앱)’에 접수된 포트홀 신고 건수는 2021년 5050 건, 2022년 7350 건, 2023년 8월 기준 1만 1778 건으로 급격히 증가추세다.

‘척척앱’은 포트홀을 포함해 도로시설물이나 노면 상태불량, 로드킬 등 도로 위험요소가 접수되면 이를 전달받은 관리청이 도로 복구 후 신고 접수자에게 조치 결과를 전송하도록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포트홀 신고가 급증, 올해 8월 기준으로 이미 작년 한 해 접수 건수를 훌쩍 넘긴 것이다. 지자체별로는 경기도 5729 건, 광주 1738 건, 서울 714 건, 경남도 674 건 순으로 신고 접수 상위 5 위를 기록했다.

포트홀은 도로 위 균열 등을 통해 눈이나 빗물이 아스팔트 내부로 침투해 내구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며 발생하기 때문에, 여름철 장마나 겨울 폭설 기간에 빈번하게 나타난다. 매년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하면서 포트홀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주행 중 포트홀을 밟게 되면 자동차 휠이나 타이어 파손뿐 아니라, 바퀴와 차체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현가장치 및 방향을 조작하는 조향 장치에도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특히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나 시야 확보가 어려운 밤에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홍기원 의원은 “향후 도로 노후화 문제까지 고려하면 포트홀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땜질식 도로보수를 넘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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