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의 ‘2022년 여성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여성기업 수는 약 295만개로 집계됐다. 전체 기업 730만개에서 여성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5%로 우리나라 기업 10곳 중 4곳이 여성기업이다.
여성기업과 종사자 수, 매출액 규모 등은 꾸준히 증가세다. 2017년 대비 2020년 여성기업 수는 18.9%, 종사자 수는 10.9% 늘었다. 매해 성장세인 추세를 감안하면 300만개 돌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점쳐진다.
또 여성기업의 창업 특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남성기업은 대부분 기술기반창업 및 기회형 창업에 나서지만 여성기업은 서비스업종 및 생존형 창업 비중이 높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2021년 기준 여성 창업기업 66만 616곳 중 기술기반 업종은 9만 9161곳에 불과하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여성기업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루려면 기술 창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를 위해 여성 특화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AC) 등 전담 지원 인프라를 마련하고 민간자본의 여성기업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등 여성 지원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와 여성기업계도 이를 위해 올해부터 미래 여성 최고경영자(CEO) 육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김보례 여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여성 창업기업의 생존율이 떨어지는 건 일·가정 양립 어려움, 사회적 편견 등 사회적인 원인도 있다”며 “여성 창업자들 스스로 기업가 정신을 함양토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적으로는 여성의 기업활동 확대를 위해 일·생활 균형 지원 강화 및 여성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 및 사회적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