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방정부 재정적자 규모를 1조5000억달러(약 2008조원)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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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추계가 주목 받는 것은 최근 정가의 부채 한도 협상 때문이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한도 상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인 만큼 협상 불가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 상향과 재정 지출 삭감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와중에 재정적자 규모가 오히려 더 불어난다는 지표는 공화당 측에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CBO는 다만 올해 재정적자 규모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학자금 융자 탕감을 둘러싼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에 따라 적자 규모는 4000억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CNBC가 법률 전문가들은 인용해 전했다.
CBO는 “부채 한도가 현재 그대로라면 다음달 첫 2주의 어느 시점에 심각한 위험이 닥칠 수 있다”며 “정부가 더 이상 지급 의무를 이행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