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8조40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간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8조5928억원을 기록한 작년 9월27일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달 28일(17조7612억원)보다 한 달 새 60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고객 보유주식 등을 담보로 빌려주는 주식 매수 자금으로 ‘빚투’ 규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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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일 기준으로 9조3431억원으로, 코스피의 신용거래융자 잔액(9조654억원)보다 많았다. 지난 8일 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20년 11월17일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코스피를 넘어섰다. 이어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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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하락할 경우 빚투 손실이 불가피해 투자자 피해도 우려된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은행권 파국은 넘겼지만,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 매수전략에 신중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SK증권은 올해 하반기에 코스피가 21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7%(8.96포인트) 오른 2443.90에 장을 마쳤다. 윤원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출 감소, 내수 침체에 부동산 리스크도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2분기부터 실물 경제의 둔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