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3월부터 일주일에 4일은 회사 나와라"

아이거 CEO, 하이브리드 근무자에 사무실 복귀 지시
"창의성 위해서도 함께 일하는 것 중요"
  • 등록 2023-01-10 오전 5:27:28

    수정 2023-01-10 오전 5:27:2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월트디즈니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도입한 재택·유연 근무를 축소하고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AFP)


9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재택 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겸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직원들에게 오는 3월 1일부터 일주일에 나흘은 회사 사무실에서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택 근무는 일주일에 하루만 허용하겠다는 뜻이다.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근무를 채택하고 있는 기업들은 통상 주 2~3일의 사무실 근무를 요구하고 있다.

아이거는 “지난 몇 달 동안 회사 전체 팀과 만나면서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의 엄청난 가치를 다시 깨닫게 됐다”며, 디즈니 사업의 핵시민 창의성을 위해서도 동료들과의 연결, 리더와 멘토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즈니의 이번 사무실 복귀 조치는 두 달 전 아이거가 디즈니 CEO로 복귀하면서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 아이거는 지난해 11월 28일 디즈니 CEO에 복귀한 지 일주일여 만에 가진 전 직원 대상 타운홀미팅에서도 ‘함께 일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같은 장소에서 일하는 것은 엄청난 가치를 만들어 낸다”며 “이것이 창의성을 가능하게 하고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서 재택 근무를 축소하는 추세다.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고 감염자와 입원환자 비율이 떨어지면서 디즈니 같은 회사들은 직원들을 사무실로 다시 불러들여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 근무 환경으로 복귀시키려 하고 있다. 애플은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의무화했으며,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에 재택근무가 폐지됐다.

한편, 아이거는 디즈니의 콘텐츠와 유통을 감독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유통 부문을 재편성할 계획이라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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