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캐릭터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유튜브 등 온라인 마케팅 채널과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 SNS 전면에 출현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에 이야기를 입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 NH농협생명 유튜브 캡쳐. |
|
5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이 브랜드 캐릭터 ‘코리’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을 발간했다. 코리 동화책은 공식 SNS 올해 상반기 콘셉트었던 ‘정신건강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이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힐링 동화책으로, NH농협생명의 브랜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동화책 제목은 ‘못생겨도 괜찮아’이다. 표면적으로는 편식에 대한 내용이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편견에 대한 문제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 동화책은 NH농협생명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선 동화책 내용을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총 4부작으로 구성된 이 영상의 현재 총 조회수는 61만회다.
푸본현대생명의 브랜드 캐릭터인 ‘푸니(Funy), 보니(Bony)’도 SNS에서 자주 보이는 캐릭터다. 푸본현대생명은 SNS에 보험상품 소개뿐 아니라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직장툰’이나 ‘셀푸본능 상담소’ 등을 주기적으로 올리는데, 모든 콘텐츠에 푸니·보니 캐릭터가 등장한다.
| 동양생명 소셜네트워크(SNS) 인스타그램. 젤로디 리뉴얼 이후 인스타그램(왼쪽)과 리뉴얼 이전 화면 캡처. |
|
지난해 캐릭터 리뉴얼을 마친 동양생명도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 3세대 수호천사 ‘젤로디’를 활용하고 있다. 수호천사는 지난 1999년 탄생한 캐릭터로, 동양생명이 국내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양생명의 SNS 채널은 젤로디 리뉴얼 전후로 큰 차이가 있다. 리뉴얼 전 수호천사 캐릭터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리뉴얼 이후엔 보험 상품 홍보, 이모티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젤로디와 루미·별이·꼬미·꾸미 등 서브 캐릭터를 찾아 볼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캐릭터는 브랜드와 상품을 일반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중요한 무기”라며 “캐릭터 마케팅에 SNS를 적극 활용하고 동시에 제작물, 굿즈와 연계하는 시도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