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경찰, 특별 교통관리

귀성·귀경길 교통사고, 차량 정체 대응
"연휴 전날 교통사고 40% 증가 위험"
암행순찰차·드론 단속…안전순찰 강화
명절 음주운전 방지…이동식·상시 단속
  • 등록 2022-09-04 오전 9:00:00

    수정 2022-09-04 오후 8:59:3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은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으로 맞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특별 교통안전 활동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 반포대교 인근 올림픽대로가 퇴근길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연합)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은 차량 통행량과 인구 이동량이 역대급으로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청은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예상 교통량을 작년(478만대) 대비 13.4% 늘어난 하루 평균 542만대로 예측했다.

이에 고속도로 교통 혼잡과 사고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경찰청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에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471건)는 평상시(589건)와 비교해 약 20% 적은 수준이었다. 반면 연휴 전날은 교통사고(825건)와 사망자가 평상시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간대별로는 점심 후 오후 시간대(14~20시)에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38.2%)했다. 고속도로 사고는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주로 발생(31.5%)했다.

최근 5년 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 현황(자료=경찰청)
경찰은 귀성·귀경길 교통사고와 차량 정체 등에 선제로 대응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교통안전과 소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추석 연휴 전 3일(5~7일)간 전통시장 등 혼잡지역 중심으로 소통·안전관리를 한다. 이어 연휴 전날부터 5일(8~12일))간 경찰청과 시·도경찰청에 교통상황실을 운영해 고속도로 등 귀성·귀경길을 집중관리 한다.

특히 고속도로 사망사고 제로화를 위해 도로공사와 합동으로 암행순찰차 42대와 드론 10대 등을 활용한 입체적 단속에 나선다. 사고통계를 기반으로 사고 다발지점을 선정(30개소)해 해당 지역에 안전순찰을 강화한다.

또 명절 분위기에 따라 일어나기 쉬운 음주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취약장소 위주로 이동식 단속을 진행하며, 시·도경찰청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상시단속을 전개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거리두기 폐지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 기간보다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귀성·귀경길 운전 중 조금이라도 졸리면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음주운전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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