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브래디 미카코의 최신작이자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의 후속편이다. 전작에서 긴축 재정 시대의 영국에서 백인 노동자 계급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겪는 다양성과 차별의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를 다룬 저자는, 이번 책에서는 다양성 이면에 존재하는 층위와 모순을 지적한다. 브렉시트로 분열된 영국 사회의 적나라한 현실과 사춘기를 맞이한 아들의 학교 생활을 냉철한 시선으로 묘사한다.
하는 일 없이 바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낭비하는 일, ‘가짜 노동’은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의 과잉 노동을 불러왔는지 탐구한다. 실질적인 통계 자료 외에도 노동 문제 전문가와의 대화, 다양한 조직에서 자신의 가짜 노동을 깨달은 사람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왜곡돼 있던 노동의 실체를 만날 수 있다. 진짜 일을 하며 노동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 용기 있는 대안도 제시한다.
조선인 최초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마라토너 손기정의 자서전. 손기정기념재단에서 소장한 다양한 사진 자료와 1983년 초판 출간 이후 이야기를 더해 올림픽 영웅 손기정의 삶을 더욱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그려냈다. 1936년 베를린에서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올림픽 참가까지 험난했던 과정, 해방 이후의 지도자로서의 면모 등 손기정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발달 장애, 뇌병변 장애, 왜소증 장애 등을 안고 살아가는 일곱 여성들이 각자의 생애를 기록한 에세이집이다. 한국 사회에서 장애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소수자의 삶을 대변해 증명하는 사료다. 일곱 명의 저자들은 여성이라서, 장애인이라서,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조건들로 받아온 차별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한다. 잊힌 존재가 아니라 삶의 주체로 자신만의 새로운 언어를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