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의 품격을 갖춘 차"[신민준의 Car네임]

쌍용차 렉스턴…왕가 뜻 라틴어 '렉스'와 품격 뜻 영어 '턴' 합성
'대한민국 1%' 슬로건 내걸은 대형 프리미엄 SUV
  • 등록 2022-07-30 오전 6:00:00

    수정 2022-07-30 오전 6:00:0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대한민국 맨 앞자리에 당신이 서주십시오. 모든 이의 가슴에 이 땅의 자존심을 새겨줄 이는 당신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1%.”

예전에 방영됐던 한 자동차 광고에서 인상 깊었던 대목인데요. 주인공은 바로 쌍용자동차(003620)의 렉스턴II입니다. 렉스턴은 쌍용차를 대표하는 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UV)입니다.

올 뉴 렉스턴 시그니처. (사진=쌍용차)
렉스턴은 프리미엄 SUV의 걸맞은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렉스턴은 왕가, 국왕의 뜻을 가진 라틴어 렉스(Rex)와 품격, 기풍의 뜻을 지난 영어 턴(Tone)의 합성어입니다. 즉 왕가의 품격이라는 뜻으로 최고의 경지에 올랐을 때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의미합니다.

렉스턴은 쌍용차의 장수 모델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렉스턴은 1998년부터 ‘Y2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무쏘의 후속 차종으로 개발됐습니다. 하지만 무쏘의 상급 차종이 필요하다는 전략 아래 2001년 9월 1일에 대형 프리미엄 SUV로 출시됐습니다.

렉스턴은 20세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쥬지아로가 디자인을 담당했습니다. 또 렉스턴은 출시된 해에 우수 산업 디자인 운송 기기류 부문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상도 수상했는데요. 당시 렉스턴의 운전석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조한 SUV 최초로 3명의 체형을 기억할 수 있는 메모리 기능을 적용해 고급화를 꾀했다고 하네요.

렉스턴 출시 이후 △뉴 렉스턴(2003년 12월~2006년 3월) △렉스턴 Ⅱ(2006년 3월~2008년 7월) △슈퍼 렉스턴(2008년 7월~2012년 6월) △렉스턴 W(2012년 6월~2017년 5월) △G4 렉스턴(2017년 5월~2020년 11월) △올 뉴 렉스턴(Y450, 2020년 11월~현재) 등의 차량이 잇따라 출시됐습니다.

렉스턴의 슬로건이기도 한 ‘대한민국 1%’에도 여러 뜻이 담겨있는데요. 쌍용차는 ‘대한민국 1%와 99%’라는 극대비 2분법적 구도를 통해 다름의 희소성이 주는 가치와 평범하는 거부하는 월등한 소수라는 개념으로 렉스턴만의 독특한 가치를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아울러 쌍용차는 끊임없이 새로운 한계에 도전하는 1%의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차량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대한민국 1%’를 렉스턴의 슬로건으로 내걸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렉스턴 향후 어떤 모습으로 또 등장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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