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망은 더 암울하다. IMF는 내년에 한국의 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이며 경기회복은 2024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가 곧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IMF는 세계경제 악화의 요인으로 인플레,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 네 가지를 꼽았다. 항목별로 보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선을 넘었고,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0.4%에 그쳤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려우며 코로나19는 재유행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네 가지 항목 모두 단기간에 호전될 가능성이 낮은 사안들이어서 세계경제의 불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는 사면초가에 직면하고 있다. 그럼에도 저성장과 고물가의 병행으로 통화·재정 등 전통적 정책수단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결국 현재의 난국을 돌파하려면 경제의 체질 개선을 통해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길 밖에 없다. 윤석열 정부는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문 구조개혁을 내걸었다. 구조개혁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5대 부문 구조개혁에 전력투구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