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5세로 10년 전보다 2.6년 늘었지만, 건강수명은 66.3세에 그쳤다. 60대 중반 이후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만큼 중요해진 건강관리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치아 건강이다. 치아 건강 관리에 소홀하면 실제 나이보다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치주질환이 있으면 동맥경화, 심장질환, 당뇨병 등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아 건강 관리의 기본은 올바른 양치 습관이다. 지금 자신의 양치 습관이 올바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응기 유디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건강수명을 늘리는 양치 습관 3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 치실은 어떻게 사용해야 효과적일까?
전문가들이 치실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이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실제 유디치과가 2020년 성인 1,091명을 대상으로 치실 사용 실태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꼴(69.6%)로 치실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칫솔질만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미세한 음식물 찌꺼기 제거를 위해서는 치실 사용이 필요하다.
◇ 본인 치아 상태에 맞는 치약 선택 중요…충치 예방에는 불소 치약 추천
◇ 구강 세균 제거하는 칫솔질 ‘변형 바스법’이 효과적
식사 후 치아 표면에 달라붙은 치태가 딱딱한 치석으로 변하기 전 칫솔질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구강 세균 제거에 유용한 칫솔질 방법으로 ‘변형 바스법’을 추천한다. 칫솔모를 45도로 기울여 잇몸과 치아 사이에 밀착시킨 뒤, 제자리에서 좌우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주어 닦는다. 진동 후 손목을 이용해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준다. 치아의 안쪽도 같은 방법으로 닦고, 어금니 씹는 면도 꼼꼼히 닦는다. 이때 너무 강한 힘으로 칫솔질하면 치아 뿌리가 마모되어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원장은 “양치질이 어렵다고 느낀다면 치과를 방문해 자신에게 맞는 양치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며 “양치질 사각지대에 있는 치태가 치석으로 변하면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다. 1년에 1~2회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