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관련 인터넷 카페에 이 같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카카오, 신세계 등 경영진리스크로 인한 기업의 주가 하락 사태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전에 알았다면 일찌감치 발을 뺐겠지만, 개인투자자에겐 뒤늦게 알려지다 보니 손실을 감내하고 버텨야할지, 지금이라도 털어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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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들의 대규모 매도에 투자자들은 현재가 카카오의 고점일 수 있다며 불안감에 가지고 있던 주식을 던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도 16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시장 충격에 정 부회장은 앞으로 일언반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다시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는 기사 내용을 캡처해 올리면서 ‘○○’이라고 적었다. ‘멸공’이라는 단어를 직접 쓰는 대신 ‘○○’으로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은 게재 2시간 만에 삭제된 상태다.
이같은 오너 리스크가 발생할 때마다 주가는 요동쳐왔다. 지난해 4월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고 자사 유제품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셀프 발표하자 남양유업(003920)은 순식간에 10% 이상 급등해 52주 전고점을 돌파했지만, 다음날 5% 이상 하락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파문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대한항공(003490)과 한진칼(180640)의 시가총액은 2000억원 이상 증발하기도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보다 국내에서 오너리스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가 기업의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리스크는 어느 기업에서도 터져 나올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경영진의 입장에선 회사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사안에 대해 조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