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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보험산업의 미래를 ‘디지털’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0~50대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 시장은 포화 상태인 데다가, MZ세대는 디지털에 익숙해져 있어 보험업도 여기에 맞게 최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디지털보험을 통해 큰 수익을 내긴 어려운 구조다. 안 연구원장은 “아직 디지털 보험 상품이 여행자보험이나 등산보험처럼 생활 밀착형 저가 보험에 집중돼 있어 수익성이 높진 않다”면서도 “다만 보험업이 빠른 속도로 디지털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는 만큼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고 봤다.
실제로 최근 자동차보험은 다이렉트(온라인 직접판매) 상품 비중이 높아지는 등 온라인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단기 보험 상품인 미니보험은 대부분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고 있을 정도다.
더욱이 전통 보험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40~50대 이상 중장년층 대상 보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MZ세대를 공략할 만한 디지털 보험 상품 개발은 필수다.
더불어 디지털 보험의 성공을 위해서는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도 지켜져야 한다고 안 원장은 강조했다. 이제 막 보험의 디지털화가 시작된 가운데 빅테크에 대한 규제 완화는 기존 보험사들에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지금 정부가 천명한 것은 동일 서비스에 대한 동일 규제”라면서 “어떻게 하면 시장 균형이 잡힐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