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롯데렌터카로 유명한 롯데렌탈이 청약 첫날 10대 1이라는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렌터카업계 1위 기업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청약 둘째 날 얼마만큼 만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둘째 날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5만9000원, 최소 10주 청약증거금은 29만5000원이다.
NH투자증권(005940)을 비롯해 총 8개 증권사 중 1곳에서 1인 1계좌 청약만 가능하다.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005940)에 따르면 첫날 8개 증권사에 23만9766명이 청약해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42대 1을 기록했다. 첫날 모은 청약증거금 규모는 약 1조3313억원이다. 이는 앞서 청약을 진행한 크래프톤의 첫날 청약 경쟁률(2.79대 1) 보다 높지만,
카카오뱅크(323410)(37.8대 1),
HK이노엔(195940)(44.14대 1)의 첫날 기록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대표 주관사를 맡은 NH투자증권(140만6145주)은 7.60대 1을, 한국투자증권은 9.73대 1을 기록했다. 공동주관사인 KB증권(86만5320주)의 경쟁률은 10.74대 1이다. 인수단으로 참여(각 12만9798주)한 △미래에셋증권(006800) 26.50대 1 △삼성증권(016360) 36.15대 1 △신한금융(055550)투자 5.35대 1 △키움증권(039490) 5.35대 1 △하나금융투자 13.42대 1로 각각 나타났다.
이 경쟁률을 감안하면 NH투자증권에 최소청약단위는 10주를 청약할 경우 균등으로 12주를, 비례로는 0주를 배분받는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삼성증권에 10주를 청약하면 균등으로 3주를, 비례로는 0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경쟁률이 낮은 키움증권에 10주만 청약할 경우 균등으로 5주만 받는다. 만약 경쟁률이 50대 1로 높아진다면 비례로 받을 수 있는 공모주는 100주 청약 때부터 1주다.
| 롯데렌탈 첫날 경쟁률 현황(표=NH투자증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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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은 1986년 한국통신진흥으로 설립됐다. 2015년 롯데그룹에 편입되면서 롯데렌탈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차량렌탈, 중고차 판매, 일반렌탈 사업을 영위 중이다. 차량렌탈 부문은 국내 점유율 21.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로는
SK렌터카(068400), 현대캐피탈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2521억원, 영업이익은 1599억원을,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5889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렌탈은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목표로 전기차, 카셰어링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렌탈은 모빌리티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에 약 2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관련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성장을 위한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추진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롯데렌탈은 12일 환불과 납입 절차를 거쳐 19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편 이데일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를 통해 롯데렌탈 공모 청약 현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