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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약 850만 명에 달하며 노인 인구 중 약 40% 이상이 만성질환 3개 이상을 앓고 있고 이중 중증 환자는 간병인이 있어야 하는 치료, 재활, 요양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2026년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되며, 전체 의료비 중 노인 인구의 의료비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여 2019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 중 40.5%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를 겪고 있는 일본의 경우 노인 의료비의 증가와 함께 재활과 요양을 도와주는 간병인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간병인 종사자는 190만명에 이르고 2025년 245만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때는 55만명의 간병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병상 이용률과 간병서비스 이용률을 활용하여 추산한 2021년 국내 간병시장의 규모는 약 7.6조원 수준으로 연평균 8.1%의 성장율을 통해 2030년 약 11.6조원의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는 간병 시장에서 고객(비용을 지급하는 자식)과 소비자(간병을 받는 부모)가 분리되어 있지만 급격한 노령화 단계에 접어드는 미래에는 고객과 소비자가 일치하게 되어 소비자의 구매력은 더 커지고 요구조건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앞에서 언급했듯 간병산업은 의료서비스 시장에서 필수적인 생활밀착형 서비스임에도 일반 소비자들은 접근할 기회가 적은 폐쇄적 시장구조와 주요 고객층이 고령인구인 점 때문에 시장규모에 비해 대규모 사업화가 더딘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 동포를 포함하여 외국인 간병인의 공급이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간병인의 처우 개선과 금융거래의 불편함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중소 사업자로 분산되어 있는 시장을 큰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의 탄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국내에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으며 앞에서 언급한 ICT기술을 활용한 고객과 간병인의 접점을 만드는 사업모델과 이를 통해 발생하는 의료 데이터의 활용이라는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지에 대한 사업 모델 비교가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