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자의 비행기 꿀팁][45]승무원이 소개하는 여행지가 궁금하다면?

  • 등록 2018-03-17 오전 6:00:00

    수정 2018-03-17 오후 2:55:03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최근 자유여행객 사이에서 여행 블로그나 여행 가이드 앱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취항지의 여행정보를 소개하는 이색 콘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취항지를 비행하는 것이 주요 업무인 객실승무원(스튜어디스)이 알려주는 맛집 등 정보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대표적으로 아시아나항공(020560)은 현재 14명으로 구성된 승무원들이 매월 여행기와 맛집을 다니며 ‘캐빈승무원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취항지는 물론 해당 도시의 근교 여행지도 소개하고 있는데 볼만한 곳과 그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2015년 7월 첫 게재 이후 현재는 수십개의 콘텐츠가 쌓였다.

윤재희 아시아나항공 선임사무장은 “비행으로 세계 많은 곳을 다니는 직업이다 보니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볼 만한 여행지나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을 발견하게 된다”며 “비행하며 얻은 많은 정보를 우리만 알고 있기 아까워 여행을 좋아하고 글쓰기와 사진에 관심을 가진 승무원들이 모여 ‘캐빈승무원 스토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콘텐츠는 당장 여행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대리 만족을 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윤 사무장은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숨은 보석같은 장소, 책이나 블로그에 소개되기 전의 최신 맛집 등을 방문하고 소개하고 있다”며 “이미 알려진 곳이라면, 예를 들어 주제를 ‘햄버거’로 정해 LA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여러 도시의 유명 햄버거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재미있게 소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아시아나항공이 5월 베니스, 8월 바르셀로나 취항을 앞두고 있어 더욱 분주해질 것 같다”며 “여행기와 맛집 취재 기사를 통해 많은 분이 정보를 얻고, 꿈꿔온 여행을 그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 게재된 캐빈승무원 추천여행지.
제주항공(089590)도 객실승무원이 직접 제작하는 영상 ‘JJ 여정클럽’으로 페이스북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촬영기법 등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해외에 자주 나가는 승무원들이 리포터가 되어 취항지에서 유명한 기념품을 비교하거나 맛집을 알려주기도 하고, 항공기 기내 안전정보를 직접 영상으로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JJ여정클럽’은 현재 1,2기를 거쳐 3기에 접어들었으며 게시된 총 콘텐츠가 80여개에 달한다. 영상의 평균 조회수는 20만회 이상으로 새로운 여행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다.

제주항공은 또 다양한 분야 유명인들의 개성 있는 여행방식을 모아 여행자에게 색다른 여행을 제안하는 영상마케팅 캠페인 JJ 노마드’를 제작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30여 개 도시의 매력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발견하고, 그들만의 독특한 여행방식을 영상으로 기록해 여행자에게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객실승무원들이 직접 여행길에 올라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동영상을 지난 2015년부터 제작하고 있다. 현재 사가 여행기를 시작으로 마카오, 괌, 오이타에 이어 방콕까지 총 5편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티웨이항공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볼 수 있으며 경기도 버스인 ‘G버스’ 안에 화면에서도 계속해서 방영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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