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오늘 대정부질문 참석..野 "가상화폐 물을 것"

올해 첫 경제 분야 국회 대정부질문
가상화폐 규제 놓고 야당 질의 예고
"가상화폐 청원 靑 입장 이달 발표"
"11월 G20 정상회의, 국제논의 필요"
  • 등록 2018-02-06 오전 12:02:50

    수정 2018-02-06 오전 12:02:50

한중 경제장관회의 참석 차 중국 북경을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지난 2일 중국 인민은행에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와 만나 가상화폐 관련 정책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은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 중이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다. 야당은 가상화폐(암호화폐) 규제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김 부총리가 6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는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한다고 이날 밝혔다.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질문자로 나서는 기획재정위원회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은 통화에서 “가상화폐의 경우 거래소 폐지까진 아니지만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가상화폐 규제·과세 방안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 2일 북경 국빈호텔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가상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대해 “이제까지 관례에 의해 청와대 수석이나 정부 내에서 한 달 내에 (답변)하기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답변할 것임을 예고했다. 답변인은 확정되지 않았다. 청원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답변해야 해, 이달 26일까지는 공식 답변이 나오게 된다.

김 부총리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가 살아 있는 옵션인지’ 묻는 질문을 받자 “국회 기재위에서 여러 차례 얘기한 내용”이라며 “(대책 관련해) 다른 나라 케이스를 쭉 보고 있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거래소 폐쇄’ 방안을 철회했다는 입장은 이날 밝히지 않았다.

한중 경제장관회의 참석 차 중국을 방문했던 김 부총리는 지난 2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와 만나 가상화폐 관련 정부 대응에 대해 논의를 했다. 김 부총리는 “‘부의 축적이 (가상이 아니라) 실물경제에 기반을 둬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인민은행 총재의)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11월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다”며 “(가상화폐 관련)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3월(19~20일)에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가상통화가 공식 의제로 채택되면 IMF(국제통화기금)·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11월 G20 정상회담에서도 논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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