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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간과 음향, 악기와 작곡, 연주 등 국악 전반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렸다. 국립국악원이 악기연구소 개소 10주년을 맞이해 마련한 포럼 ‘국악, 미래를 준비하다’다.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는 국악기 제작을 과학화해 정통성을 회복하고 창의적인 미래음악을 창출하기 위해 2006년 출범했다. ‘악학궤범’ 등의 문헌 고증을 통한 악기복원, 유물 악기 분석을 통한 연주, 국악기의 음향 연구 등을 진행하며 국악의 현대화에 힘을 보탰다.
행사는 ‘공개토론회’와 ‘토크콘서트’로 진행했다. 공개토론회에서는 악기연구소가 그동안 쌓아온 업적과 한계를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악기연구소가 개발한 악기를 이용한 음악연주를 선보였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창작악단이 고산유금, 15세기 삼현삼죽과 합죽대금, 실내악용 태평소, 음량확대 25현 가야금을 이용한 무대 등을 꾸몄다.
이어 “악기연구소의 지난 10년은 어린아이가 발을 딛고 서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대단한 업적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무엇을 하고 어떻게 발전할지를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악기연구소의 지난 10년의 의미를 밝혔다.
김 원장은 아울러 “국악의 전통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악의 산업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앞으로도 과학과 연계한 다양한 악기 연구를 진행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 음악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