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LG전자 `B2B·전기차부품` 미래로..`시그니처` 세계로

IT 결합 전기車부품 개발 주력
태양광·빌트인 B2B 집중공략
`시그니처` 초프리미엄 브랜드
TV·세탁기 등 최신기술 무장
내년 아시아·중난미·중동 진출
  • 등록 2016-10-19 오전 4:00:00

    수정 2016-10-19 오전 4:00:00

LG전자가 지난 9월 독일 베를린 ‘IFA 2016’에서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 216장을 연결해 선보인 올레드터널. [사진=LG전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해 상반기 LG전자(066570)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7.2%의 점유율(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 컴퍼니 자료)로 1위를 차지했다. 900달러(약 100만원)가 넘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점유율이 32.8%로 압도적 1위였다. LG전자는 지난 2007년 이후 무려 9년째 이 분야에서 왕좌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6’에서도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 216장으로 만든 올레드 터널이 현지 언론과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LG전자의 이런 성과들은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이룬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앞으로 B2B(기업간 거래)와 자동차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로 기회를 확보, 성장 가속화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업본부별 특화 전략으로 시장 선도

LG전자는 △H&A사업본부 △MC사업본부 △HE사업본부 △VC사업본부 등 4개 사업 본부별로 특화된 사업 전략을 취하고 있다. 생활가전을 전담하는 H&A사업본부는 해외시장에 트윈워시와 스타일러, 센텀 시스템 세탁기 및 냉장고 등 시장 선도 제품의 론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오븐과 빌트인, 청소기 사업 등을 육성하고 현지 인프라 확보, 공조 솔루션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가전 시장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맡은 MC사업본부는 상반기 ‘G시리즈’, 하반기 ‘V시리즈’ 등 연간 2개 프리미엄 모델 출시 사이클을 구축,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또 보급형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태블릿, 웨어러블 제품 등 사업 영역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울트라HD TV 제품의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웹 OS 3.0을 통한 스마트 TV 차별화 등으로 시장 영향력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커넥티드카’(ICT기술을 통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 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VC사업본부는 전기차용 차량부품,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품, IT와 결합한 커넥티드카 부품, 공조 시스템 등 차량용 핵심 부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성장 엔진 역할을 중점 수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B2B시장 진출을 위해 태양광과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에너지 및 빌트인 B2B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태양광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제품을 보유한 경쟁력을 발판으로 국내 시장 선두 유지와 해외 진출 확대를 병행할 방침이다.

LG전자 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 제품.
초 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로 세계 시장 공략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통한 해외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도 LG전자의 향후 사업 전략의 핵심 중 하나다. LG전자는 초(超) 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인 ‘LG 시그니처’(LG SIGNATURE)를 올 상반기 국내, 지난달 유럽에 연이어 선보였고 이달 초 미국 시장에서도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내년에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중남미, 중동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제품군은 올레드 TV와 세탁기, 냉장고 가습공기청정기 등 4가지가 중심이며 미국에서는 오븐과 식기세척기가 추가됐다.

LG시그니처 올레드 TV는 탁월한 색 구현력을 자랑하며 시청자에게 뛰어난 몰임감과 임장감을 제공한다. 또 두께 2.57㎜의 얇은 올레드 패널 뒤에 투명한 강화유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회사인 하만카돈과 함께 개발한 스피커를 스탠드에 장착해 고품격 사운드를 더했다. 세탁기는 트윈워시(상단 12㎏ 드럼·하단 2㎏ 미니워시)를 기반으로 고효율, 저소음을 구현하는 ‘센텀 시스템’(Centum SystemTM)이 결합됐다. 냉장고는 ‘냉장고 속 미니 냉장고’라 불리는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 스페이스’를 투명하게 제작했다. 또 냉장고에 LG 스마트폰의 ‘노크온’ 기능을 접목, 매직 스페이스를 두 번 두드리면 조명이 켜져 투명 창을 통해 내부를 볼 수 있다. 공기청정기는 건식(乾式)과 습식(濕式) 청정 방식이 합쳐졌다. 상단은 투명하게 제작해 아래에서 유입된 공기가 건식 필터를 통과한 후 위에서 물로 한번 더 정화되는 과정을 사용자가 직접 볼 수 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스마트홈, 생활로봇, 핵심부품 등에 적극 투자해 생활가전의 사업역량을 키워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작년 한해 매출액과 올해 1~3분기 분기별 매출액 추이. 올 3분기는 잠정. [자료=LG전자·단위=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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