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은 힐러리 캠프의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달 16일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리는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유세에 버핏 회장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브래스카는 내년 3월5일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장소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다음 달 처음으로 네브래스카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버핏 회장의 고향인 오마하를 들러 함께 연단에 서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핏은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자로 익히 알려져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출마 전인 지난해 10월 한 토론회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클린턴 전 장관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투표율만 높으면 민주당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정치자금 모금단체 ‘레디 포 힐러리’(Ready for Hillary)에 2만5천 달러(약 2천800만 원)를 기부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캠프에 2천700달러를 후원했다.
CNN은 두 사람이 소득 불평등 해소와 세제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클린턴 전 장관이 최저임금을 5달러가량 인상해 시간당 12달러로 끌어올리자는 입장인 반면 버핏 회장은 근로장려세제를 확대하자는 소신을 피력하는 등 방법론에서 이견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