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창의재단 이사장 "창의융합형 인재육성, 미래 여는 코드다"

  • 등록 2015-11-03 오전 4:51:17

    수정 2015-11-03 오전 4:51:1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마션 주인공 맷데이먼 같은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은 미래를 여는 코드다.”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2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영화 ‘마션’의 주인공이 황무지인 화성에서 살아남을수 있었던 비결도 과학의 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창의재단의 지향점인 과학문화 창달과 창의적 인재육성은 창조경제의 토양이다”라며 “메이커문화 활성화와 SW교육을 통해 과학기술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창조경제 실현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김 이사장은 메이커 운동 전도사로 불린다. 올해 창의재단은 창의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5000만 명 메이커 만들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미래부와 재단이 전국 각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무한상상실을 메이커 운동의 마중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최근 메이커 열풍은 마치 20년전 월드와이드웹(www)을 보는 것 같다. 당시 학계나 연구계에서나 주로 쓰던 ‘인터넷’이 월드와이드웹의 등장으로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면서 인터넷은 생활필수품이 됐다”며 “예전에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비싼 금형 비용 때문에 만들어 볼 엄두도 못냈지만, 지금은 3D프린터를 이용해 큰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누구나 ‘메이커’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메이커 운동이 빠르게 확산되는 원동력은 바로 협력과 공유의 정신”이라며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DIY(Do it yourself)’을 넘어 메이커는 거기에 첨단 과학기술인 ICT, 오픈소스, 크라우드펀딩 등을 활용해 쉽고 더 빠른 속도로 제품화나 사업화가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임기동안 과학문화 패러다임을 전환해 ‘모두를 위한 과학’을 핵심 가치로 삼고 관련 기관들과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과학 기술의 급격한 진화로 인해 시대적 파고를 겪고 있는 어린 세대가 창의적인 인재가 될수 있도록 과학적인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창의융합형 인재란 과학기술 창조력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함께 지닌 인재를 말한다”며 “창의성은 단순히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융합하는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발현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 세대를 위해 과학교육 표준 수립 등을 통해 과학·수학 및 창의교육을 혁신할 것”이라며 “2015년 개정교육과정이 교육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원 연수와 프로그램 개발, 과학교육 표준 세부과제를 본격 추진하는 등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증설하고 과학·수학 관련단체 등과의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7년 설립 50주년을 맞는 창의재단은 새로운 전환기를 준비중이다. 과학문화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융합인재교육(STEAM)과 SW교육 등을 통해 일반인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메이커 교육을 진행하고, 과학행사와 연계한 메이커 행사를 확대하는 등의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아프리카 속담에 ‘한아이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처럼 과학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과 청소년이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형 과학문화 활동을 통해 시민 연구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참여하고 소통하는 방식의 과학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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