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BNK캐피탈의 채권 부실화 이슈가 채권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BNK캐피탈은 생활가전 렌탈업체 한일월드와 체결한 540억원 규모 음파진동 운동기 렌탈채권 회수를 놓고 한일월드 및 렌탈 고객들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책임 소재 여부를 떠나 고객들의 계약 해지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정 수준의 손실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악화한 회사채 시장의 대안으로 간주하던 여전채 시장마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형성됐다.
BNK캐피탈 사태 여파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최종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BNK캐피탈 이슈는 단순히 이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후발 캐피탈사들의 빠른 성장의 후유증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자산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표로서 역할을 잘하지 못하는 여신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여전사의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다.
지난주(8월28~9월3일)에는 미래에셋캐피탈(AA-)과 한화갤러리아(A-) 메리츠화재(000060)(AA0) 서흥(008490)(A-) 등 4개사가 수요예측을 했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메리츠화재가 무난하게 수요예측을 마쳤고, 서흥의 경우 평균 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내며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그러나 한화갤러리아는 500억원 발행에 2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한편 이번 주 현대상선(011200)(1500억원)과 메리츠화재(1000억원) GS글로벌(001250)(600억원) 서흥(600억원) 한화갤러리아(500억원) 미래에셋캐피탈(300억원) 등이 6496억원치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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