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크레딧]BNK캐피탈 여진 지속…비우량 회사채 수요예측 주목

BNK캐피탈 분쟁, 여전사 크레딧스프레드 확대 불가피
현대상선·메리츠화재·한화갤러리아 등 회사채 발행
  • 등록 2015-09-07 오전 4:30:00

    수정 2015-09-07 오전 4:30:0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BNK캐피탈 사태로 촉발된 여전채에 대한 우려가 이번 주에도 크레디트 시장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으로 전망된다. 7~8월 비수기를 벗어난 회사채 발행 시장이 대우조선해양 사태 이후 침체한 분위기 속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을 끈다.

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BNK캐피탈의 채권 부실화 이슈가 채권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BNK캐피탈은 생활가전 렌탈업체 한일월드와 체결한 540억원 규모 음파진동 운동기 렌탈채권 회수를 놓고 한일월드 및 렌탈 고객들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책임 소재 여부를 떠나 고객들의 계약 해지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정 수준의 손실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악화한 회사채 시장의 대안으로 간주하던 여전채 시장마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형성됐다.

BNK캐피탈 사태 여파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최종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BNK캐피탈 이슈는 단순히 이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후발 캐피탈사들의 빠른 성장의 후유증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자산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표로서 역할을 잘하지 못하는 여신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여전사의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다.

이경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여전채에 대한 무차별적인 부정적 시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여전사별 차별화된 투자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지난주(8월28~9월3일)에는 미래에셋캐피탈(AA-)과 한화갤러리아(A-) 메리츠화재(000060)(AA0) 서흥(008490)(A-) 등 4개사가 수요예측을 했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메리츠화재가 무난하게 수요예측을 마쳤고, 서흥의 경우 평균 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내며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그러나 한화갤러리아는 500억원 발행에 2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이번 주에는 삼성SDI(006400)(AA0)와 한진(002320)(A-) GS에너지(AA-) CJ제일제당(097950)(AA0) 동원엔터프라이즈(A+) 두산건설(011160)(BBB0) 등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크레디트 시장에서 우량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한 만큼 한진과 두산건설 등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수요예측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주 현대상선(011200)(1500억원)과 메리츠화재(1000억원) GS글로벌(001250)(600억원) 서흥(600억원) 한화갤러리아(500억원) 미래에셋캐피탈(300억원) 등이 6496억원치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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