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스타워스'의 우주강국 첫걸음 뗀 공군

  • 등록 2015-07-10 오전 3:00:00

    수정 2015-07-10 오전 8:53:43

공군 우주정보상황실이 그제 충남 계룡대에 문을 열었다. 우주의 인공위성 동향을 파악해 관련 정보를 취합하는 상황실이다. 공군이 대한민국 영공 수호라는 차원을 넘어 우주강국으로 가는 원대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우주정보상황실의 기본 임무는 우리가 쏘아올린 인공위성 보호다. 이에 따라 미군 전략사령부로부터 실시간으로 받는 정보를 통해 한반도 통과 위성을 식별하고 위성의 충돌 가능성을 분석·통제한다. 더 나아가 최근 발생한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 추락과 같은 사고를 우주 상공에서 미리 파악해 대응할 수 있어 국가 안보에도 큰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

(사진=뉴시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에 펼쳐질 우주전(戰)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40년까지 단계별 우주전력 확보계획으로 적성국의 공격에 맞설 수 있는 기술과 전투력을 갖춘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선보였다. 적대국 공격에 맞서 우주 상공과 지상, 바다에서 합동군사작전을 펼침으로써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에서 나올 법한 ‘스타워스’(우주전쟁)가 현실로 다가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미국과 유럽·중국·인도·일본 등 기존의 우주항공 강대국 반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수두룩하다. 우주 정보와 관련 장비를 미국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데다 우주작전 능력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15년 이상 뒤처져 있는 게 현실이다. 또한 적의 공격에 맞서 로켓이나 미사일로 대응하거나 우주선을 발사하는 데 핵심인 발사체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러시아 추진체를 빌려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발사에 겨우 한 번 성공한 게 전부다. 이에 비해 선진 경쟁국들은 이미 달 탐사선을 보내는 등 더 넓은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미리부터 낙담할 필요는 없다. 좁은 국토를 가진 우리로서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우주개발 사업이야말로 해양개발과 함께 국운을 걸고 추진해야 할 분야임이 틀림없다. 특히 지속적으로 예견되는 경기침체와 내수불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우주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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