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1분기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2410억원의 매출로 국내제약사 1위 자리를 여유있게 지켰다. 지난해 업계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3년 연속 매출 1위 수성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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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조사업체 유비스트의 원외 처방실적에 따르면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 당뇨치료제 ‘트라젠타’는 지난달까지 매출 714억원을 달성했다. 유한양행 전체 매출의 30%에 달한다. 3개 제품 모두 지난해보다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중이어서 올해도 유한양행의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길리어드와 공동으로 판매 중인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는 1분기에만 266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유한양행의 간판 제품으로 떠올랐다. 지난달에는 94억원어치 팔리며 1000억원 돌파도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은 BMS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가 유일하다.
다국적제약사와의 공동판촉 전략이 주효하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다른 업체에 비해 자체개발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3.5%로 유한양행(71.8%)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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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3% 증가했고, 해외 사업의 경우 혈액분획제제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8% 늘었다. 지난달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의 2015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29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한 바 있다.
특히 녹십자는 독감백신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3분기 이후 매출이 급증하는 패턴을 보인다. 올 하반기 독감백신 매출이 가세하면 올 매출 1조원 돌파도 유력하다는 평가다. 녹십자는 지난해 유한양행(1조175억원)보다 422억원 부족한 97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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