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아파트 저층이 달라졌다. 사생활 침해와 범죄 노출 우려, 답답한 조망권 등으로 애물단지 취급받던 저층이 최근 필로티와 복층, 테라스 등 특화설계로 단점을 극복했다. 특히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아래층 이웃에게 항의받을 일이 없는 저층 아파트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 △롯데건설이 서울 강북구 미아4구역에 분양 중인 ‘꿈의 숲 롯데캐슬’ 1층 아파트(84㎡형)의 거실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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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저층을 특화한 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000830)이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에 분양 중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전용 면적 59~114㎡ 773가구) 아파트는 저층인 1층 가구의 천장 높이를 다른 가구보다 높은 2.5m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또 저층 가구에 동체 감지기를 설치해 외부 침입에 따른 입주민의 안전을 예방하고 있다. 단지 안에 래미안 유비쿼터스 보안시스템(RUSS)을 비롯해 CCTV 컴퓨터 녹화·원격검침 시스템 등은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북구 미아4구역에 ‘꿈의숲 롯데캐슬’(전용 84~104㎡ 615가구)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1층에 필로티를 설치해 2층 같은 1층을 만들었다. 가로막는 부분이 덜해 답답하지 않으면서 개방감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또 일부 가구는 강북에서는 보기 힘든 3.5베이(bay) 평면 설계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한화건설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정릉 꿈에그린’(전용 52~109㎡ 349가구) 아파트를 분양 중이며, 이 아파트는 지대가 높아 1층이 다른 아파트의 8층 높이에 달한다. 일부 저층을 특화설계하고 테라스하우스로 조성한 게 특징이다.
금강주택이 경기도 의정부 민락2지구에 분양 중인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전용 60~84㎡ 716가구) 아파트는 일부 동에 3층 필로티를 설계해 4층 같은 1층으로 만들었다. 층 높이가 올라가는 만큼 프라이버시 침해도 벗어날 수 있고 개방감과 쾌적성도 높다.
실제로 저층을 특화 설계한 아파트는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청약에 나선 ‘창원 한신휴플러스 오션파크’(전용 69~84㎡) 아파트는 1층 일부 가구를 테라스와 복층형 구조로 특화한 결과, 계약 4일 만에 저층을 포함한 모든 주택형이 완전판매됐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저층 중에서도 1층이 선호도가 높은 데 어린 자녀가 있는 30~40대가 수요층 대다수를 차지한다”며 “건설사들도 복층 같은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는 등 저층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개발하며 분양률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 [자료: 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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