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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프리오픈에 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1만2500여명. 롯데는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전과 교통대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시민들의 여론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프리오픈 행사에 참석한 시민 5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안전과 교통대책, 개장 가능성 여부를 물었다. 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롯데가 시민들에게 돌렸던 설문지와 똑같은 문항을 적용했다.
‘현장 건물이나 시설과 공사 중 안전상태는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50명의 응답자는 10점 만점에 평균 7.7점을 줬다. 프리오픈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저층부의 안전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셈이다.
롯데의 설문문항에는 없었지만 조기개장에 대한 의견을 별도로 물은 질문에 대해서는 80%에 달하는 40명이 “지금 개장해도 된다”고 답했다.
개장 연기에 따른 피해가 더는 없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 저층부에는 실내 장식은 모두 마쳤지만 개장이 미뤄져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못한 상점들이 즐비하다. 송파구 주민인 김모(여,61)씨는 “가게를 열지 못한 사람들은 지금 애간장이 타고 있을 거다. 상인들의 피해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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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방재시설이나 소방훈련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도 후했다. ‘롯데월드몰 방재시설이나 시스템과 소방훈련 상태는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응답자는 평균 7.4점을 줬다.
다만 교통문제에 대해선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현장의 교통이나 전반적인 준비상태는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응답자들의 점수는 평균 5.8점에 그쳤다. 특히 제2롯데월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반응은 더욱 좋지 않았다. 설문조사에 응한 시민 50명중 40명은 송파구민이었다.
주변 교통문제의 해법으로 롯데가 내놓은 ‘주차예약제’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주차 공간을 예약하고 이용하는 주차예약제를 적용하면 롯데월드몰로 들어오는 차량 유입을 줄여 교통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롯데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박정선(여·31)씨는 “주차예약제는 교통량 증가라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는 주먹구구식 대책”이라면서 “결국 예약하지 못해 돌아가는 고객들을 수용하지 못하면 이들의 불만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조기개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도 구체적 의견 수렴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시민들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우리도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며 “서울시와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고 설문조사 결과를 사전에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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