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美주가 급등이 경제회복 신호? 김칫국 마시지 말라"

"강한 증시, 부진한 회복 징후로 볼 수 있어"
"경기회복 아직 취약..기준금리 인상 시기상조"
  • 등록 2014-07-08 오전 7:00:37

    수정 2014-07-08 오후 3:13:05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다우지수가 최근 사상 최초로 1만7000선을 웃도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것이 미국경제 회복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셉 스티글리츠(71)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7일(미국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 “주식시장 상승세는 오히려 미국 경제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다우지수는 지난 3일 1만7068.26에 장을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같은 날 1985.44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주말 발표된 노동부 고용지표에서 비농업 취업자수가 예상보다 많은 28만8000명에 이르렀고 실업률은 6.1%까지 내려가 증시 오름세에 힘이 붙었다.

이에 대해 스티글리츠 교수는 “주식시장이 고점을 찍는 것은 시장금리가 낮고 실질임금 상승률도 낮은 편이며 신흥국 경제가 미국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이라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대다수 다국적 기업들 수익이 미국이 아닌 신흥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매우 강한 주식시장 가격은 우리 실물경제가 그 만큼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의미에서는 부진한 경제의 징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미국 경제 회복이 더딘 이유로 소득 불평등을 꼽았다.

그는 “경제활동 참여율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더 낮다”며 “임금 인상률도 매우 부진한 수준이며 이는 충분한 회복세를 지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취약한 경기 회복세를 보여주는 지표는 더 많다”며 “미국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소득 상위 1% 계층이 전체 소득의 95%를 독식하는 등 소득 불평등 확대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스티글리츠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은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미국의 신규고용이 매달 30만명은 넘어야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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