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 경력이 다소 짧더라도 조직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묵묵히 헌신해온 직원을 찾아내 공평하고 공정한 승진기회를 부여한 것.
특히 화재가 된 인물은 외환은행 최연소 지점장이 된 이종면 분당중앙지점 수석PB다. 이 지점장은 유학생 송금, 해외이주, 해외투자, FDI 등 외국환 업무 전문가로 탁월한 역량을 선보이며 외환은행 PB 가운데 최초로 지점장급인 ‘수석’ 직급에 올랐다. 이 지점장은 외환은행 외환업무부에서 외환규정을 담당하는 부인 백미화 과장과 집에서도 열띤 외국환업무 논의를 벌이는 등 동료들 사이에서도 열정적인 직원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번 승진자 가운데에는 지난 2004년 은행권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당시 퇴직권고 대상자로 분류됐으나 좌절하지 않고 그 능력을 인정받은 이남진 대기업영업2본부 SRM 지점장도 눈에 띈다.
윤 행장은 또 승진이 지체된 일부 고경력 고참 직원도 과감하게 지점장으로 발탁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이세창 수원지점장은 1959년생으로 정년퇴직까지 2년밖에 안남았지만 수원정자동지점에 SK케미칼 명퇴자 퇴직금 700억원 전액 유치, 병점지점 외환송금을 집중유치하며 외국인근로자 고객을 1000명에서 5000명으로 늘리는 등 탁월한 영업 능력을 보여주며 늦깍이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윤 행장은 오는 31일 전 직급에 대한 승진 발령 인사에서도 이같은 인사철학을 바탕으로 성과중심의 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킬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음지에서 묵묵히 은행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정당하게 대우해 주겠다는 임직원과의 약속을 반영한 것”이라며 “어려운 경영여건에서 이같은 능력위주의 인사는 직원들 기를 살려주고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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